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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희생자 위한 '소망의 노래'

희망나래합창단이 ‘창단 발표회 겸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음악회’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음악회는 지난달 29일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사진 충남여성장애인연대]


여성 장애인들로 구성된 희망나래합창단(이하 희망나래)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문화홀에서 ‘창단 발표회 및 세월호 사고 희생자 추모 음악회’를 개최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음악회에서 희망나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섬집 아기’ 같은 노래를 불렀다. 이어 정태민의 트럼펫 연주, 충남교사합창단의 ‘내 영혼 바람 되어’ 등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희망나래합창단 창단 발표회
"중증 여성 장애인 단원들
음원 수백 번 들으며 연습
관객 600명 박수로 화답"



무료로 열린 공연에는 관객 6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장애를 극복하고 무대에 오른 합창단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012년 6월 창단돼 2년여 준비 끝에 정식 창단 발표회를 개최한 희망나래 단원들은 충남여성장애인연대(대표 박혜경) 회원이다.



“여성 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우울함과 세상에 대한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고 세상과 소통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희망나래라는 이름도 바로 세상을 향해 희망의 나래를 펼치자는 의미를 담은 거였죠.”



희망나래를 창단하고 이끌어 온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편견과 사회적 불통 속에서 불편하게 살아가는 여성 장애인들에게 노래를 통해 자립 의지와 희망의 나래를 달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합창단원들은 공연 준비를 하던 중 세월호 사고를 접했다. ‘어떻게 하면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된 아이들에게 사죄와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충남교사합창단을 초청해 ‘못다 핀 여린 꽃들을 위한 소망의 노래’라는 주제로 추모 음악회를 함께 진행했다.



희망나래는 창단 후 국내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실력파 합창단이다. 창단 2개월 만에 경험 삼아 처음 출전한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은상인 해송상을 받으며 KBS ‘남자의 자격-합창편’에도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2012년 12월에는 제20회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서 금상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8월엔 제31회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스페셜 부문 장려상, 10월 제9회 부산국제합창제에선 민속 부문 동상을 받았다. 이 부문에 참가한 세계 각국 19개 팀 가운데 수상한 유일한 한국 팀이다.



희망나래가 짧은 기간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을 쌓게 된 것은 단원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다. 회원 절반가량이 목발이나 휠체어에 의존해야만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화음을 맞추기 위해 몇 시간씩 서 있어야 하는 고통을 묵묵히 참아냈다. 시각장애인은 음원을 녹음해 수백 번씩 들으며 악보를 익혔다.



박 대표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연습해 온 만큼 오는 10월 열리는 대통령배 전국합창대회와 거제국제합창대회에서도 기교가 아닌 마음을 담은 노래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현 객원기자 young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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