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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브라질 클럽 참사, 남의 일 아닐 수 있다

홍대 앞 C클럽, 어두운 조명에 대화 조차 불가능하게 하는 큰 음악소리. 좁고 어두운 지하 실내에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쉽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찬 클럽 내부에서는 반 이상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담배 연기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 정도다. 232명이 숨진 2013년 브라질 나이트 클럽화재가 남의 나라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지난달 24일 밤, 서울 홍대 클럽 다섯 곳을 돌아본 결과, 한 곳을 제외하고는 비상문이 없거나, 아예 폐쇄되어 있었다. 좁은 클럽 지하로 내려가는 유일한 출입구는 작은 문 하나. 뿐만 아니라, 담배를 입에 문 채 춤을 추는 사람들에 담배 꽁초를 아무렇게나 엉켜있는 전선 위에 버리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화재가 났을 때 필요한 소방 호스나, 소화전은 어두운 클럽 내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보이는 소화전도 화장실 문을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거나, 구석 한 켠에 놓여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클럽 내 비상구 위치 표시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의 문은 잠겨 있었다.

홍대 N클럽에서 속칭 ‘가드’라고 불리는, 클럽 관계자는 “비상구를 열어놓을 시, 취객들이나 클럽에 무임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 비상구를 폐쇄했다”라고 말했다.

클럽에서 만난 이모양(20·대학생)은 “클럽에 오면 담뱃불에 옷이 탈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설마 화재가 나겠어’ 하고 방심한다” 며 “만약에 불이 나서 출구에 사람이 몰리면 위험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08년부터는 카페, 레스토랑, 술집, 나이트클럽 등으로 금연 장소를 확대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S클럽의 경우 흡연자들은 클럽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출구와 테라스는 항상 열려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다중 이용 업소의 안전 관리에 대한 특별법으로 '66㎡(약 20평) 이상 다중 이용 업소는 출입구 외의 비상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현행법이 있지만, 무용지물인 상태다.

문예창작학과 조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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