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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베일에 가려진 대학교 생리공결제의 불편한 진실

대학생들의 생리공결제 악용이 심각하다. 생리공결제는 생리통으로 인한 여학생들의 결석을 공적인 것으로 인정하여 출석으로 처리해주는 제도.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악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정작 생리공결제가 꼭 필요한 선량한 학생들이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가장 흔한 악용 사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석을 한 후 공결제를 제출하는 것. 감기 몸살이나 다른 이유로 몸이 아플 때 많이 쓰인다. 긴 연휴나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고 나면 공결제를 제출하는 여학생들의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웃지 못 할 헤프닝도 벌어진다. 대학생 유주연(22)양은 “연휴 시작 전날 수업에 빠지고 나중에 공결제를 제출하는 여학생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공부 의지가 높은 전공 수업보다는 일반교양 수업이나 N/P과목에서 악용을 저지르는 경우가 훨씬 많은 편. 지난 학기에 N/P 과목을 수강했던 대학생 이유진(21)양은 “두 번까지 빠져도 Pass가 가능한 N/P수업에서 공결제를 사용해 3번까지 빠지는 여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심지어는 중간고사 시험 기간에 결석한 후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공결제를 제출하는 학생도 봤다.”고 말했다.

지각을 했을 때 출결 점수가 깎이는 것을 막기 위해 악용하는 경우도 상당수. 늦게라도 수업에는 참여하지만 지각 체크를 하지 않고 다음 수업시간에 생리공결제를 제출하는 식이다. 출결점수가 곧 학점으로 이어지다보니 이처럼 꼼수를 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생 정 모 양(24)은 “70명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실 교양 수업에 늦었을 때 조용히 뒷자리에 앉아 수업만 들은 후 나중에 공결제를 제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공 수업에는 알고 지내는 같은 과 동기나 선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눈치 보이지만, 교양 수업은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부담 없이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급한 과제나 전공 시험공부를 위해 악용하는 경우도 발생.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교양 수업이나 N/P 과목일수록 많이 일어난다. 여대생 송민지(21)양은 “과제 제출 기간에 같은 수업을 듣는 동기에게 수업 필기를 부탁하고 그 시간을 활용해 과제를 완성한 뒤 공결제를 제출하는 여학생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강진욱 군(25)역시 “중간고사 기간에 전공 공부를 위해 교양 수업에 빠지더니 나중에 공결제를 제출하는 여자 후배를 본 적이 있다.”며 “너무나 당당하게 공결제를 제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몇몇 대학에서는 최대한 악용을 막기 위해 공결제 사용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ㅅ’대학은 한 학기에 생리공결제를 3번까지만 사용할 수 있으며, ‘ㅎ’대학은 ‘생리통’이라고 적힌 병원진단서를 받아와야만 출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디지털미디어학과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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