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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크노 두뇌 메카 28년 만에 수원으로 옮기는 속뜻은…

경기 수원시 삼성 전자소재 연구단지 내 위치한 삼성종합기술원 신축 건물. 지난해 11월 완공됐으며, 종합기술원 인력들은 올 4월 기흥 연구소를 떠나 이곳에 입주했다. [사진 삼성]


삼성그룹 연구개발(R&D)의 메카는 경기도 용인 신갈저수지 서편에 둥지를 튼 ‘삼성종합기술원’(이하 종기원)이다.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지시로 1986년 문을 연 종기원은 그간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를 연구하면서 만들어왔다. 93년 그린레이저를 사용한 DVD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컬러 레이저프린터에서부터 4세대 이동통신, 발광다이오드(LED) 등 삼성의 원천기술들이 대부분 이곳에서 탄생했다. 이후에도 에너지와 환경·헬스·나노기술 ·그래핀 등 삼성그룹의 신사업 분야와 융복합기술 및 기초기술 분야를 중점 연구해 오고 있다.



 최근 들어 삼성그룹은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계열사 R&D센터들을 한곳에 모으고 있다. 수원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맞은편 디지털시티 2단지 18만㎡ 부지에 자리 잡은 전자소재연구단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제일모직·삼성정밀화학 등 삼성의 소재분야 4개사 연구소가 모여 있다. 이곳에는 각 계열사 연구원 3000여 명이 근무한다. 그룹의 기술 싱크탱크인 삼성종합기술원도 다음달까지 용인시 기흥을 떠나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맞은편 전자소재연구단지로 이전한다.



 전자소재 이외의 기초 연구도 계속된다.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미래기술재단을 세우고 1조5000억원의 R&D 펀드를 조성해, 10년간 기초과학과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분야의 국내 연구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 과학기술을 직접 연구하는 대신 대학 등 외부 연구기관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R&D는 이건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연구개발센터를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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