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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박근혜를 지켜달라”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22일 중구 서문시장에서 “권영진을 밀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권영진과 함께 뛴 하루

권 후보의 23일 첫 일정은 오전 8시 비산사거리 시민 인사였다. 빨간색 당복을 입고 악수를 청했다. 대부분 시민은 누군지 잘 모르는 표정이었다. 낮은 인지도는 그의 아킬레스건이었다.

10시30분 계명대에서 대구·경북케이블협회 주최 TV토론이 있었다. “대구 청년 실업률이 9.9%다. 내가 새누리당을 변화시키겠다. 기존 문화, 일하는 방식 싹 바꾸겠다. 시민의 힘으로 혁신하고 개혁하겠다.” 목소리 톤은 높았고, 발언 수위는 강했다. 특히 김부겸 후보와의 양자 토론에선 마치 여야 후보가 바뀐 듯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다 이제 와서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니 진정성이 있는가. 대구 국회의원을 미꾸라지라고 하는 건 정치 도의상 어긋나는 거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패기 있고 깨끗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점심은 자동차 안에서 김밥으로 때웠다. 유세차가 있는 곳을 잠시 들른 뒤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사회복지법인협회 주최 토크 콘서트에 갔다. “사회복지회관을 건립해 달라”는 민원성 부탁이 있었다. 차마 거절하기 힘든 요청이었다. 권 후보는 “취지는 100% 동감한다. 하지만 모든 걸 해 줄 순 없지 않은가.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과 회관 건립 중 어느 편이 더 중요한지 같이 고민해보자”고 넘어갔다.

행사 막판 사회자는 “오늘 말씀하신 것을 모두 지키겠다는 차원에서 여기에 서명해 달라”며 서류를 내밀었다. 이에 권 후보는 “이 정도면 횡포죠. 하지만 시민의 횡포는 백 번 들어드려야죠”라며 응수했다. 뼈 있는 농담 속에 유권자와의 묘한 밀당이 이어졌다.

3시 서남 신시장에서 거리 유세가 있었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라며 시비를 걸어오는 자가 있었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권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스피커 줄여주세요. 장사에 방해드리면 안 됩니다.”

그는 즉흥 연설에 강했다. 목소리·호흡·높낮이 등에서 나름 흡인력이 있었다. “새누리당 잘못했습니다. 고쳐야 합니다. 매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뿐인 시장을 야당에 넘겨주는 게 과연 맞습니까.”

대본 없이 연설을 20분간 끌고 갔다. 삽시간에 주변을 걷던 100여 명이 모여들었다. “박근혜 대통령 위기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심판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수도권도 다 야권에 넘어갈지 모릅니다. 근데 대구마저 넘어가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대구마저 무너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순간, 박근혜는 식물 대통령 되는 겁니다. 박근혜를 지켜 주세요. 위기에 몰린 박근혜를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4시 대구문화예술발전전략 공청회, 5시20분 여성행복본부 발대식, 7시30분 장애인 직능단체 면담 등 11시까지 7개의 스케줄이 더 이어졌다. 차량이 이동하는 와중에 외부 거리 유세에 잠깐씩 들러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고, 대구 지역 방송 인터뷰도 두 차례 소화했다.

캠프 관계자는 권 후보의 선거전 관전평을 이렇게 털어놨다. “후보가 지난해 말 대구에 내려온 게 고교 졸업 후 40년 만이다. 혼자 맨땅에 헤딩해가며, 바닥을 박박 기며 4개월 만에 새누리당 경선에서 무명 반란을 일으킨 거다. 우리끼린 솔직히 지금도 안 믿는다. 경선 때 하루에 7번씩 대의원 저녁 자리에 찾아갔다. 지금도 뭐에 홀린 듯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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