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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금수원, 고성 조선소, 대구 별장 … 동시다발 수색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태운 차량이 21일 낮 12시10분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금수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근 기자]

21일 낮 12시2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금수원.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종교시설이 있는 이곳에 인천지검 검사와 수사관 70여 명이 나눠 탄 승용차·승합차·호송버스 7대가 도착했다.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팀(팀장 인천지검 주영환 외사부장)이었다. 정문을 막았던 신도들이 길을 텄다. 지난 13일 농성을 시작한 지 9일 만이었다. 검거팀은 이날 오후 8시5분까지 금수원에서 유 회장을 찾는 한편 CCTV 녹화 영상 등 박스 8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하지만 유 회장을 찾지는 못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경남 고성군 동해면의 ㈜천해지 조선소.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이곳에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검사·수사관 6명과 경찰 11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1시간30여 분 동안 조선소 구석구석을 뒤졌다. 조선소 직원들은 “유병언은 20여 명의 호위를 받으며 다니는 걸로 안다. 여기 왔으면 바로 신고했지 놔두겠느냐”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 20여 명은 같은 시각 고성군 대가면의 폐교된 송계초등학교를 수색했다. 학교 부지와 건물은 천해지가 2008년 5월 경남교육청에서 사들여 예배시설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이 21일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유 회장 검거에 나섰다. 유 회장에 대한 구인장과 장남 대균(44)씨 체포영장을 들고 전국의 구원파와 청해진해운, 유 회장 일가 관련 시설을 수색했다. 검경은 일부 구원파 핵심 신도의 집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회장을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검찰은 서울·인천·수원·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6대 지검에서 특수부와 강력부 수사관 각 20명씩 총 120명을 검거반으로 투입된 상태다.

 금수원에선 오전 한때 경찰과 신도들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금수원에서 약 5㎞ 떨어진 곳에 진압 태세를 갖춘 1000여 명을 집결시켰다. 구원파는 신도 1000여 명이 금수원 정문 길에 앉아 진입을 막고 있었다. 안성시와 경기소방본부는 충돌에 대비해 임시의료센터를 만들었다.

 오전 8시15분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이 정문 앞에서 검찰에 제안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이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등과 관계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히면 수색과 강제구인에 협조하겠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곧 신도 지휘부에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등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전했다.

 오전 11시 구원파 이태종 임시 대변인이 이 소식을 신도들에게 전했다. 그는 “먼저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지난 23년간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에 대한 누명을 벗게 된 첫걸음이 시작됐다”며 “검찰이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으니 앞으로 법을 지키고 문을 열겠다. 그동안 억지를 부려 유감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신도는 “유병언이 안에 없다는데 우리가 왜 비켜야 하나”라며 반발했다. 이에 집회를 주도하던 사회자가 “이 세상에 우리 뜻을 펼치기 위한 다음 걸음이 있다. 믿고 비켜주자”고 했고, 결국 문이 열렸다. 경찰은 도주를 막기 위해 기동대원 1300여 명으로 금수원을 에워쌌다. 헬기 한 대가 하늘에서 동태를 살폈다.

 전날 유 회장이 이미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 같다고 했던 검찰은 금수원 진입 이유에 대해 “유 회장의 도피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하고, 유 회장 추적에 필요한 단서와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장남인 대균씨가 금수원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점도 염두에 뒀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수색에서 유 회장의 최근 모습이 담긴 CCTV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이날 청해진해운 관련 시설인 경북 청송군 보현산영농조합과 의성군 옥청영농조합, 유 회장의 별장으로 알려진 대구의 주택 등도 수색했다. 검찰은 유 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대균씨와 마찬가지로 검거자에게 특진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경찰에 제안할 방침이다. 유 회장에겐 현상금을 거는 것도 고려 중이다.

안성=임명수·윤호진·채승기 기자
인천=이가영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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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