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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친 금값, 인도만 본다

이모(63)씨는 요즘 금을 사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다. 지난해 국제 금값이 28%나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릴 것 같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온스당 13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 3월 우크라이나 사태로 1300달러 후반대까지 오른 뒤론 다시 하락세”라며 “저점이라고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씨 같은 투자자가 눈여겨봐야 할 뉴스가 있다. 세계 2위 금 소비국인 인도의 총선 결과다. 지난 17일 있었던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후보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모디 총리는 인도 정부의 금 수입 규제를 반대해온 정치인이다.

 지난해 국제 금값을 1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게 한 요인 중 하나는 인도의 금 수입 규제였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수입 금 관세를 10%로 올리고, 수입된 금의 20%가 수출되기 전까지 다시 수입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무역 적자를 줄이자는 취지에서였다.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월 평균 78t의 금이 수입되던 게 24.69t으로 줄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 관련 규제가 완화돼 인도의 금 수입량이 월 평균 50~60t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투자 기간은 길게 잡을 필요가 있다. 유럽 경제 회복으로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금값엔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존재해 등락을 반복할 수 있는 만큼 장기 투자를 권한다”며 “현재 금값이 채굴 원가에 근접해 더 떨어지기 어려운 만큼 적립식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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