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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막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남북한 건축 100년' 입체적으로 조망

북한의 대표 건축물인 평양의 5·1(오일) 경기장. 15만 석 규모로 1989년 5월 1일 준공했다. 건축가 미상. [사진 필립 모이저·평양 Foreign Language Publishing House]


남북한 건축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전시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열린다. 분단 이후 60년간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한 건축의 양상을 다양한 국내외 건축가, 화가, 사진작가, 수집가들의 작업을 통해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 제목은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 6월 7일 개막해 11월 23일까지 열리는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한국관 전시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인 건축가 조민석(매스스터디스 대표·사진)씨는 19일 서울 혜화동 아르코미술관에서 지난 1년간 준비해온 전시 내용을 공개했다. 조씨와 함께 큐레이팅을 맡은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 안창모 경기대 교수도 참석했다.

조민석 한국관 커미셔너
"29팀 작품 모은 한반도 오감도"



 조씨는 이번 전시를 ‘제1차 한반도 건축전’이라고 명명했다. 이번 전시가 ‘전시를 위한 전시’나 하나의 결과물을 내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앞으로 남북한 건축 교류 등 한반도의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전시에서 남북한 건축을 함께 다루는 이유는.



 “올해 국제건축전 총감독을 맡은 렘 콜하스가 제안한 국가관 전시 주제가 ‘근대성의 흡수: 1914~2014’다. 지금까지 국가관 전시는 각기 정해왔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총 65개국이 하나의 공통 주제 아래 전시를 준비한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를 지배한 가장 큰 역사적 현실이 분단인 만큼 남북한 건축을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당초 전시는 실제로 남북한 건축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안이었는데.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는데 끝내 답을 받지 못했다. 대신 이번 전시는 남북한 건축을 다뤄온 작가들 총 29팀(한국 국적 14팀, 외국 국적 15팀)의 작품을 모았다.”



 전시는 크게 ‘삶의 재건’ ‘모뉴멘트’ ‘경계’ ‘유토피안 투어’ 등 4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특히 ‘유토피안 투어’에선 93년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그룹을 설립해 북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닉 보너(Nick Bonner)의 북한 건축 관련 컬렉션 60점을 소개한다. 건축을 주제로 한 북한 만화, 북한 건축가가 그린 그림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또 전시는 한국 현대건축의 기반을 다진 고(故) 김수근(1931~86)의 작품 모델, 김기찬·크리스 마커·필립 모이저 등의 사진, 건축가 문훈의 드로잉, 최원준 작가의 다큐멘터리 등을 아우른다. 조씨는 “‘한반도 오감도’라는 전시 제목은 건축가이자 시인이었던 이상(1910~37)의 시 ‘오감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보편성을 전제로 한 조감도와 달리 오감도의 시각은 분단 체제의 건축은 일원적인 시각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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