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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승객 먼저 구한 중국 버스 기사 … NYT "세월호 승무원들과 좋은 대조"

지난 12일 중국 쓰촨성 이빈시 도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버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사진 위쪽). 사고 후 승객이 모두 탈출할 때까지 버스를 떠나지 않았던 운전기사 샤오쿤밍이 호흡장애로 치료받고 있다(왼쪽). 반면 476명을 태운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은 속옷 차림으로 가장 먼저 탈출했다(오른쪽). [로이터=뉴스1, 뉴시스]


12일 오후 4시50분쯤 중국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 도심의 다리를 건너던 노선버스가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바로 전 정류소에서 뒷문으로 버스에 올라탄 남성이 봉투에 담긴 인화물질을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이다.

방화범 불 지르자 침착하게 대처
머리에 화상 … 중 언론 "그는 영웅"



 26년 경력의 운전기사 샤오쿤밍(肖坤明·43)은 그 와중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버스를 멈추고 시동을 끈 뒤 액화석유가스(LPG) 밸브를 잠갔다.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어 뒷문 쪽으로 뛰어가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안전망치를 떼어 유리창을 깬 뒤 승객들을 탈출시켰다. 이 과정에서 샤오쿤밍은 팔뚝과 머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유독가스가 버스에 가득 찼지만 그는 승객이 모두 탈출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버스에서 탈출했다. 이 사고로 방화범 위웨하이(余躍海·51)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승객 59명과 행인 등 7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족인 위웨하이는 전직 교사로 정신병력을 갖고 있었다고 시 당국은 발표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사고 버스의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운전기사의 행동은 대형 사고 발생 시 승무원의 책임과 관련해 국제적 조명을 받고 있다”며 “승객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한국 세월호 승무원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도 ‘영웅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내성적 성격이지만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입니다.” 치료 중인 샤오쿤밍을 대신해 그의 부인은 인터뷰에서 18년 전 교통사고를 내고 수감된 동료를 위해 당시로는 상당액이던 현금 200위안(약 3만3000원)을 영치금으로 보내 줬던 일화를 소개했다. 버스회사의 주임 천처(陳策)는 “샤오쿤밍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계속된 고된 근무환경에도 항상 20분 일찍 출근해 차를 청소하고 세세히 점검할 정도로 성실한 직원”이라며 칭찬을 보탰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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