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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2명 중 1명 '세월호 트라우마'

13일 서울 노원구 A여고 사회 수업 시간. 각자 스크랩해 온 기사를 소개하고 의견을 발표하는 신문활용교육(NIE)이 진행됐다. 한 학생이 세월호 참사를 다룬 신문 칼럼을 읽자 교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곁에 있던 김모 교사가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수업을 중단했다. 김 교사는 “우리 반 학생들을 보다 보면 또래인 단원고 학생들이 생각나 수업 중에도 갑자기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단원고 학생 생각나 수업하다 울컥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 두근두근"

 서초구 반포고 유미화 교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럽다가 이유 없이 울컥한다. 어른들 때문에 희생된 단원고생들을 생각하면 학생들 앞에 서기가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많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스승의날(15일)을 앞두고 지난 8~13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교원 3243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47.4%가 “세월호 참사 후 본인 또는 주위 교사가 불안·우울·답답함 등 정신적·신체적 증세를 보였다”고 답했다.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5.2%였다. 이 같은 증세를 보인 학생이 같은 학급 또는 학교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1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고등학교(25%)가 초등학교(11.8%)·중학교(19.5%)보다 높았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세월호 사고에서 희생된 학생들과 같은 또래인 고교생들의 트라우마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교사들은 수학여행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10명 중 8명이 수학여행(66%)과 수련회(20.3%)를 ‘가장 위험한 학교 밖 체험활동’으로 꼽았다. 반면 교사들의 40%는 “최근 1~2년간 안전·재난 관련 연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연수를 받더라도 ‘매뉴얼과 자료 중심 이론교육’이 66.5%였고, 체험 중심 교육은 8.2%뿐이었다. 학생들의 위기대처 능력에 대해서도 교사의 58.8%가 “위기가 발생하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기적인 체험형 안전교육(72.6%), 매뉴얼 제작(12.4%), 안전교육 수업 확대(9.8%)를 대안으로 꼽았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뭐든 빨리 대충 하려 하는 문화를 없애고 모두가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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