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탄광에서 폭발사고로 수백 명의 광부가 매몰돼 숨지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터키에선 안전 조치가 미흡하다보니 크고 작은 탄광사고가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조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부들이 줄줄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희생자 가족들과 구조요원, 구급차들로 탄광 주변은 아수라장입니다.
[광부 가족 : 탄광에 가족 두 명이 있는데, 오후부터 계속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아무도 정보를 주지 않아요.]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13일 터키 서부 마니사주 소마의 탄광에서 발생했습니다.
탄광 입구로부터 2km 정도 떨어진 지하 전력공급장치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바람에 광부 수백 명이 갇혔습니다.
터키 구조당국은 탄광에서 일하던 787명의 광부들 중 360여 명이 구조됐고 2백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나머지 갇힌 광부들을 위해 공기 투입작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희생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네르 이을드즈/터키 에너지부 장관 : 불행히도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었습니다.]
터키에선 지난 1992년 흑해연안 탄광에서도 폭발사고가 일어나 260여 명이 숨지는 등 대형 탄광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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