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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기우뚱 건물, 40㎝ 굵기 쇠기둥 10여 개 덜 박아

준공을 앞두고 기울어진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오피스텔 건물.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아산에서 준공 직전인 오피스텔 건물이 갑자기 옆으로 20도 기울어진 이유는 설계를 따르지 않은 부실 기초·기반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경찰서는 12일 “설계에는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40㎝ 굵기 쇠기둥 69개를 박도록 했는데 이보다 10여 개 적게 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설계도에 두께 1m 콘크리트 기반을 쌓도록 돼 있으나 60㎝밖에 설치하지 않은 사실을 현장조사에서 확인했다. 아산경찰서 남윤학 수사과장은 “건축비를 줄이려고 자재를 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공 건설사인 인석DNC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인석DNC 대표와 현장소장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경찰은 설계대로 공사가 이뤄졌는지 점검하는 감리업체 두리건축사무소 역시 사법처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건축주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쇠기둥·콘크리트를 설계보다 적게 사용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기울어진 오피스텔은 아산시 둔포면에서 건설 중으로 이달 말 준공 예정이었다. 7층짜리 쌍둥이 건물 중 한 채가 지난 11일 오전 8시쯤 갑자기 기울었다. 아산시는 오는 17일 기울어진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아산=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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