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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교훈] 36년치 교량 정보 밝힌 미국

미네소타 교량에 대한 1971년 보고서 캡처.


2007년 8월 1일 오후 6시5분(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I-35W(길이 581m, 67년 개통) 교량이 붕괴됐다. 퇴근 시간대를 맞아 다리 위를 서행하던 차량 수십 대가 35m 아래 미시시피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소방 당국은 93명을 구조했지만 미네소타 주정부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 13명의 실종자 구조 작업에 3주가 걸린 것이다. 붕괴로 인한 잔유물과 탁한 강물로 사고 수습은 더뎠다. 시간이 갈수록 여론은 악화됐고 언론은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다. 전문가들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분석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한 미네소타 주정부의 대응 원칙은 단순하고 확고했다. 팀 폴렌티 전 주지사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미네소타 교통국 홈페이지를 통해 1971년부터 2006년까지 36년간의 교량 검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검사에 참여한 공무원 실명은 물론 자필 서명도 공개했다.

의혹 남기지 않는 미국
미네소타주, 7년 전 다리 무너지자
검사 참여한 공무원 실명도 밝혀



교량 검사 업체와 계약을 맺으며 작성한 계약서 원본도 스캔을 떠 홈페이지에 띄웠다. 파급 효과는 컸다. 2006년 작성된 ‘교량 피로도 검사 보고서(295페이지)’는 사고 전 교량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언론은 이를 집중 보도했다. 주정부는 시민들의 신뢰를 얻었고 유언비어는 줄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 설계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적 문제점과 철근을 잇는 강판이 하중에 비해 작았던 사실을 확인했다.



강기헌·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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