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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즐기는 도심 여행 … 시티투어 열풍

전주 시티투어버스의 승객들이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 하마비를 둘러보고 있다. 전주 투어버스는 오전 코스와 오후 코스로 나눠 운행된다. [사진 전주시]

서울에 사는 대학생 장승효(21)씨는 지난 11일 친구들과 함께 전북 전주시의 한옥마을을 찾았다. 80~90년 된 전통 기와집 수백여 채와 돌담길·실개천 등이 조화를 이룬 도심 한옥촌을 돌아보면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겼다. 비빔밥·막걸리 등 향토음식을 맛보고 한지 공방 체험 기회도 가졌다.

 다음날 타 지역으로 떠날 계획이었던 장씨는 주변의 권유로 ‘전주 시티투어버스’를 탔다. 아침 일찍 출발한 버스는 완주군 용진면에 있는 로컬푸드매장에 들렀다. 싱싱한 농산물과 먹거리가 가득한 매장에서 농민들이 직접 만든 수제쿠키·청국장 등을 구입했다. 이어서 한 시간 남짓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은 진안. 옹골찬 기운이 느껴지는 말귀(耳) 모양의 암·수 마이산을 구경하고 홍삼스파도 돌아봤다.

 그는 오후에도 시티투어버스에 몸을 실었다. 먼저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일제시대 지은 농협창고를 리모델링해 들어선 고서점과 수십 년 전 사용하던 인쇄기계 등을 보면서 책 출판 제작 과정을 체험했다. 또 이서 물고기 마을에 들러 잉어·향어·숭어 등 80여 종 200여만 마리나 되는 신기한 물고기들을 구경했다.

 장씨는 “처음엔 한옥마을만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시티투어버스 덕분에 인근 진안·완주의 명소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며 “일반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여행을 하고 좋은 물건 구입 기회까지 가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를 순환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인기다.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연결하고 문화체험 기회 등 편의를 제공해 여행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 순천·여수·목포, 전북 전주·군산 등 지자체들이 시티투어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전주 시티투어버스는 12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연간 500여 만 명이 찾아 오는 한옥마을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했다. 코스는 오전, 오후로 나뉜다.

 광주시는 24일부터 토·일요일 시티투어버스를 돌린다. 역사문화탐방, 과학전시관 관람 등 2개 코스를 순환한다. 역사문화탐방은 5·18민주묘지, 소쇄원, 광주호, 충장사,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을 둘러본다. 과학전시관 관람은 김치타운과 디자인비엔날레, 국립과학관 등을 거친다. 이용료는 2000원이다.

 여수시는 4대의 투어버스를 연중 운행한다. 돌산공원 등 밤바다를 감상하는 야경 코스, 석양 무렵에 출발해 낙조를 감상하는 해넘이 코스도 있다. 연간 이용객이 2만5000여 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도 해준다. 내년부터는 6억6000만원을 들여 2층 투어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2002년 호남에서 처음으로 시티투어 버스를 도입했다. 현재 2대를 운영 중이며 한 달에 1300여 명이 이용한다. 시티투어버스 탑승객들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설 입장료의 30~50% 할인 혜택도 받는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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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