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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팝재즈 선율로 잔인한 봄 슬픔 녹인다

피아노를 부수며 터프한 무대를 선보이는 팝재즈의 아이콘 제이미 컬럼. [사진 프라이빗 커브]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전세계로 그 슬픔이 울려 퍼지고 있어요.”

 ‘서울재즈페스티벌 2014’ 헤드라이너로 내한을 앞둔 영국의 팝재즈 스타 제이미 컬럼(35)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비통의 강을 건너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해왔다. 4년 전 첫 내한에서 전곡의 가사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추모의 마음으로 특별한 곡을 부르겠다”고 전했다. 컬럼은 젊은 세대에게 “재즈란 결코 어렵지 않다”라고 몸소 증명해 온 아티스트다. 99년 데뷔한 그는 재즈를 날줄로 놓고 여타 장르를 씨줄로 삼아 장르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했다. ‘리틀 프랭크 시나트라’란 수식어와 함께 최근작 ‘모멘텀’(2013)까지 1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그에게 ‘제이미 컬럼’식 장르를 개척한 비결을 묻자 “재즈·록·헤비메탈·펑크·힙합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여러 밴드에서 시도한 것이 자산이 됐다”고 답했다. 리하나의 ‘돈 스탑 더 뮤직’을 커버한 동명의 노래는 이런 시도의 빛나는 결과물이다.

 컬럼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라이브 공연을 봐야 한다. 건반을 부숴 버릴 듯 내려치다가 피아노 위에 올라가서 열창하는 등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이 대단하다. 그는 “장례식장, 결혼식장, 소규모 파티 등 사람들이 외면하고 물건을 던지는 무대까지 서보면서 갈고 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오를 한국 무대도 오감을 흥분시킬 즉흥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15년 동안 해온 연주 중 최고”라고 자평하는 새 앨범 ‘모멘텀’의 수록곡을 한국 팬들에게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새드 새드 월드(Sad sad world)’는 잔인한 봄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인생이 항상 아름답진 않아요. 슬픔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죠. 하지만 우리가 어둠에 직면했을 때 볼 수 있는 진정한 색깔도 존재하는 것 같아요.”

  김효은 기자

◆서울재즈페스티벌 2014=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등, 1일권 12만1000원, 2일권 19만5000원,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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