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84세 거장부터 25세 신예까지 … 풍성해진 칸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선 쟁쟁한 거장들과 반짝이는 신예의 대결을 볼 수 있을 터다. 칸영화제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며 최고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마이크 리, 다르덴 형제 감독부터 최연소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자비에 돌란 감독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왼쪽부터 켄 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더 캡티브’,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의 ‘투 데이즈 원 나잇’.

14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하는 제67회 칸영화제는 화려한 영화 축제다. 이름난 할리우드 스타도 여럿 레드카펫을 밟지만, 칸의 명성을 뒷받침하는 건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로 번득이는 예술영화들이다. 특히 올해의 장편경쟁작 18편은 여러 차례 트로피를 받은 거장부터 파릇파릇한 신예까지 다양한 구성이 특징이다.

 거장들 중에도 눈길을 끄는 건 벨기에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63)·뤽 다르덴(60)이다. 이미 ‘로제타’(1999), ‘더 차일드’(2005)로 각각 황금종려상을, ‘자전거 타는 소년’(2011)으로 2등상격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마리옹 코티아르가 주연한 신작 ‘투 데이즈 원 나잇’은 직장에서 내쫓길 위기에 처한 여자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직장 동료들에게 보너스를 포기해줄 것을 부탁하는 이야기다.

 영국의 켄 로치(78) 역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감독이다. 신작 ‘지미스 홀’은 1920년대 아일랜드 마을에 공산주의자들이 댄스홀을 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자, 그의 마지막 극영화로 알려져 있다. ‘비밀과 거짓말’(1996)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영국 감독 마이크 리(71)는 낭만주의 화가 윌리엄 터너를 다룬 ‘미스터 터너’를 선보인다.

 거장이라면 장 뤼크 고다르를 빼놓을 수 없다.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운동을 이끌었던 그는 올해 84세로 경쟁부문 감독 중 최고령이다. 신작 ‘언어와의 작별’은 놀랍게도 3D영화다. 칸에서 굵직한 수상경력이 없었던 점도 눈에 띈다. 반면 터키의 누리 빌제 세일란(55)은 칸에서 꾸준히 환대받은 감독이다. ‘우작’(2003)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2011)로 각각 심사위원대상을, ‘쓰리 몽키즈’(2008)로 감독상을 받았다. 신작‘윈터 슬립’은 전직 배우가 겨울 동안 작은 호텔에 머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상영시간이 장장 3시간 16분에 달한다. 캐나다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71)와 아톰 에고이안(54) 역시 칸의 레드카펫이 익숙한 감독들이다. 각각 줄리앤 무어·로버트 패틴슨·존 쿠삭 등이 출연한 ‘맵스 투더 스타즈’와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더 캡티브’로 초청됐다.

 올해는 칸 경쟁부문이 처음인 신예도 여럿이다. 특히 주목할 감독은 캐나다의 자비에 돌란이다. 올해 25세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감독 중 역대 최연소다. 이 감독 겸 배우는 이미 19세에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로 칸영화제 비공식부문인 감독 주간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경쟁부문에선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로 26세에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기록을 깰 수 있는 후보다. ‘머니볼’(2011) 등으로 낯익은 미국 감독 베넷 밀러(48)도 ‘폭스캐처’로 칸에 처음 초청됐다. 모라타니공화국의 압데라만 시사코(53) 감독은 말리의 비극적 결혼 사건을 다룬 ‘팀북투’로, 아르헨티나의 데미안 스지프론(39) 감독은 블랙 코미디 ‘와일드 테일즈’로, 이탈리아의 여성 감독 앨리스 로르와처(39)는 새로 이사한 동네의 문화에 적응하는 소녀의 이야기 ‘레 메라빌리에’로 각각 처음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해는 경쟁부문에 여성 감독이 두 명이나 된다. ‘너를 보내는 숲’(2008)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던 일본 감독 가와세 나오미(45)는 신작 ‘스틸 더 워터’를 선보인다.

 전반적으로 유럽영화가 강세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프랑스 영화도 여럿인데, 모두 칸에 여러 차례 초청된 감독들의 작품이다. 줄리엣 비노슈가 주연한 ‘클라우즈 오브 실스 마리아’의 올리비에 아사야스(59),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전성기를 다룬 ‘생 로랑’의 베르트랑 보넬로(46)가 그 예다. ‘아티스트’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작품상을 받았던 미셸 하자나비시우스(47)도 체첸의 비극을 다룬 ‘더 서치’로 다시 칸을 찾는다.

  상대적으로 미국영화는 약세인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 토미 리 존스(68)는 감독까지 겸한 서부극 ‘더 홈즈맨’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임주리·윤지원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