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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급한 곳이 큰 곳보다 앞선다

<준결승전>

○·스웨 9단 ●·탕웨이싱 3단



제2보(8~19)=포석은 어떻게 두어야 하는가. 바둑 애호가 모두의 의문이다. 큰 곳과 급한 곳을 두어라. 일반화된 답이다. 무엇이 큰 곳이고 무엇이 급한 곳인가.



예를 먼저 드리는 게 좋겠다. 좌변 8은 큰 곳이다. 우변 16은 급한 곳이다.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넓은 곳을 차지하는 자리는 ‘큰 곳’이고 머리를 세우는 자리는 ‘급한 곳’이다. 언제나 맞는 지침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전체 사례의 70%는 설명하는 명제다.



좌변 8은 넓은 곳이라 큰 곳이다. 우변 16은 흑에게 ‘참고도’ 2 이하 백이 눌리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자리로 머리를 세우는 형상이다. ‘급한 곳’이다.



‘참고도’를 보자. 상변 1이 큰 곳이다. 넓은 상변에서 흑백의 중앙 자리다. 1 자리를 흑이 두었다고 가정하면 얼마나 큰 곳인가를 알 수 있다. 비교는 ‘참’을 찾는 좋은 도구다. ‘참고도’ 우변 2가 이런 장면에서의 급소다. 4까지 기억해두면 실전에서 써먹기 좋다. 이런 수가 보이면 오래 고민하지 말고 ‘턱’하니 둬야 한다. 틀리면 어떠랴, 그런 배짱 가져야 실력이 는다.



‘참고도’는 흑이 좋다. 4 이후 백a 이하 알파벳 진행이 필연적인데, 흑 세력이 압도적이다. 상변과 좌변 큰 자리를 백이 선점(先占)했지만, 흑 세력에 눌려서 기를 펴지 못한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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