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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인대 손상도 비수술 치료가 대세

세바른병원 강서점 최재혁 원장(왼쪽)과 부기현 원장이 오십견 환자의 손상된 어깨 인대를 초음파 기기를 통해 세밀하게 살핀 뒤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기로 주입하는 ‘프롤로테라피’ 시술을 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면 팔을 올려 손잡이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심한 어깨 통증을 몇 달 동안 참아왔던 강모(51)씨는 얼마 전 세바른병원 강서점의 ‘비수술 관절-통증센터’를 찾았다. “낮에도 그랬지만 밤만 되면 어깨가 어찌나 아픈지 자려고 눕기만 하면 어깨랑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더라니까요. 머리도 못 감을 정도였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50대에 접어든 강씨가 의심한 것은 오십견이었고, 전문의 진단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오십견은 나이 탓이라는 주변의 흔한 말에 참고 견뎌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강씨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후 통증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지금은 일상생활에 거의 문제가 없다.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은 물론 고통이 심할 때마다 먹던 진통제도 필요가 없게 됐다. 오십견을 해결해 준 비결은 다름 아닌 비수술 관절 치료였다고.

비수술 치료는 그동안 척추질환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영역이 확대됐다. 퇴행성관절염·오십견·인대 손상 등의 관절질환 치료에도 ‘비수술’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 관절질환의 치료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어 왔다. 물리치료·약물치료·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는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지만 근본적 치료가 될 수 없고, 치료시기를 놓쳐 질환이 악화된 상태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 수술적 치료는 상대적으로 치료효과가 크지만 불가피하게 정상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마취 하에 피부를 절개해야 하므로 나이가 많거나 당뇨 및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비수술 치료는 이처럼 보존적 치료로는 큰 효과가 없는 상태지만 수술적 치료를 받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부기현 원장은 “비수술 관절치료는 피부를 절개하거나 마취하는 과정이 필요 없고 10~15분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 초음파 유도 하에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부위에 치료할 수 있어 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바른병원이 시행 중인 프롤로테라피가 대표적 비수술 관절치료법이다.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아물고 치유되는 ‘자가치유기전’이 존재한다. 하지만 치유 능력이 약해지면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지 못하고 만성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관절도 마찬가지다. 이때 치유능력을 자극하는 약물을 투여해 상처가 스스로 아물도록 하는 것이 프롤로테라피의 원리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최재혁 원장은 “프롤로는 ‘증식(proliferation)’을 의미하는 단어로 세포의 증식을 유도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을 회복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치료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손상된 인대를 초음파 기기를 통해 세밀하게 살핀 뒤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하는 것이다. 프롤로테라피는 주사기를 사용하므로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치유능력을 자극해 조직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초음파로 통증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시술하므로 치료 효과와 함께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현재 프롤로테라피는 관절 외에 척추 인대를 강화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이나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다양한 비수술 척추 치료 후 병행해 척추를 감싸고 있는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고 재발을 막는다. 프롤로테라피 외에 체외충격파 치료도 관절 치료에 도움이 크다. 신체 외부에서 강한 충격파를 발생시켜 관절 부위에 쬐어주는 것이다. 충격파는 시술 부위에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촉진해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비수술 관절치료는 부위를 가리지 않아 어깨는 물론 무릎·손목·발목·발바닥 등에도 시행이 가능하다. 또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의 폭도 넓어서 관절염·오십견·골프엘보·테니스엘보·석회화건염·족저근막염 등 관절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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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