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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모군, 채동욱 혼외자 맞다" 검찰, 출산기록·학적부 확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가 7일 채동욱(사진)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민정수석실 뒷조사 무혐의 처분

 검찰은 채 전 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55) 여인의 e메일 계정 ‘보낸편지함’에서 2010년 2월 수신자 ‘채동욱’으로 표시된 편지를 한 통 확보했다.



편지에는 “10년 세월간 숨죽이고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 못했다. 아이를 생각하면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제게 말씀하셨다.…(중략) …당신의 비겁함에 당신이 아이 아빠란 게 부끄럽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어 “이제 당신은 저와 ○○(혼외자)과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다. 신들이 당신을 용서하지 않길 바란다”는 구절로 끝을 맺었다.



 검찰은 해당 메일이 실제 보내졌는지, 채 전 총장이 수신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대전고검장이던 채 전 총장 집무실에 임 여인이 찾아간 시점에 메일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여인 집에서는 아들 채모(12)군의 돌 무렵인 2003년 7월께 채 전 총장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이 발견됐다. 세 사람이 검은색 하의와 흰색 상의를 맞춰 입고 맨발로 서 있는 사진이다.



검찰은 임 여인이 채 총장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팔짱을 낀 포즈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임 여인이 2002년 2월 26일 받은 양수검사 동의서 ‘보호자’란에 손글씨로 ‘채동욱’이라는 이름과 서명이 기재된 사실도 확인했다. 임 여인이 임신 초기이던 2001년 작성한 산전기록부와 채군의 2009년 초등학교 학적부, 지난해 7월 유학신청서류 ‘아버지’난에도 모두 ‘채동욱, 검사’라고 써 있다.



 수사를 지휘한 신유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유전자 검사 없이는 100%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간접 사실과 경험칙에 의해 (혼외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여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5월 빌린 돈 3000만원을 갚지 않으려고 유흥주점 직원 2명과 함께 가정부 이모씨를 협박한 혐의(공동공갈)다. 2009년 6~12월 채 전 총장과의 관계를 내세워 형사사건 청탁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있다.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모(56)씨는 삼성그룹 관계사에 재직하던 2010년 2월 회사 어음 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씨가 채군 유학 전후, 혼외자 의혹 보도 전후로 채 전 총장 및 임씨와 자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채 전 총장이 2006년 3월 이씨가 아닌 또 다른 제3자 계좌를 통해 임씨에게 9000만원을 송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채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조오영(55)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조이제(54) 전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 국정원 직원 송모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활동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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