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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vs 노란색 … 방콕 거리 다시 술렁

잉락 친나왓 총리의 지지자들이 7일 방콕 국방부 청사 앞에서 ‘레드 셔츠’를 입고 헌법재판소의 총리 해임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반탁신 진영의 ‘옐로 셔츠’ 시위대는 방콕 도심서 잉락 총리의 해임 결정을 환영하며 가두 행진에 나섰다(오른쪽). 헌재의 결정으로 레드 셔츠와 옐로 셔츠들의 정면 충돌이 우려되면서 태국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방콕 로이터=뉴스1]


잉락 친나왓(46) 총리 해임으로 태국 정국이 혼란에 빠졌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7일 잉락 총리가 2011년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의 보직을 변경한 것은 권력 남용이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헌재 결정 직후 반탁신 진영은 노란색 셔츠를 꺼내 입고 방콕 시내 곳곳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결정에 항의하는 친정부 시위대 ‘레드 셔츠’들도 거리로 나섰다. 친탁신과 반탁신, 레드 셔츠와 옐로 셔츠, 도시 중산층과 농촌 저소득층으로 분열된 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충돌을 반복해왔다. 레드 셔츠들은 헌재의 이번 결정을 또 한번의 ‘사법 쿠데타’로 규정했다.

시민들 갈라져 충돌 조짐
잉락, 해임 결정 수용 시사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결정에서 재판부는 “보직 이동은 ‘숨겨진 어젠다’에 따른 것”으로 막강한 정치 세력인 총리의 가문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타윈 전 의장을 경질할 권한을 갖고 있지만 결정이 성급했고 반윤리적이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잉락 총리는 결정 후 “지난 2년9개월 동안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한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헌재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내각은 니와탐롱 분송파이산 부총리 겸 상무장관을 총리 권한 대행으로 지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제1 야당인 민주당과 반탁신 진영이 표적으로 삼은 니와탐롱을 인정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헌재는 타윈 전 의장의 경질에 연루된 재무·외교·노동 등 9명의 장관 해임도 결정했다.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고 영자지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헌재의 이날 결정은 7개월째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반탁신 진영의 승리로 평가된다. 그러나 ‘정치적 연옥’에 갇힌 태국의 정국을 푸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AP통신은 전망했다. 잉락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창당한 여당 푸어타이당 지지자들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반정부 인사들의 ‘맞불 시위’로 태국은 지난해부터 정치 혼란을 겪어왔다. 반복되는 시위로 지난해 10월부터 최소 25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다쳤다.



 7월 20일 총선 실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태국은 지난 2월 총리 신임을 묻는 조기 총선을 실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일부 지역에서 투표가 무산되자 헌재는 총선 무효를 선언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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