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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4월 아파트 매매 25%↓ … 봄 이사철인데 … 뚝 끊긴 거래

7일 오전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몰려 있는 서울 잠실동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이 드물고 사무실 안에서 상담하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화 벨소리조차 뜸했다. 엔젤공인 신평준 사장은 “집을 사겠다는 매수 문의 자체가 끊겼다”며 “올 초만 해도 한 달 평균 20건가량 이뤄지던 거래가 지난달 10건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



올 들어 이어진 부동산 회복세 주춤
주택가격 전망도 8개월 만에 '비관'
"임대소득 과세 겹쳐 장기화 우려"

 지난해 8·28 부동산대책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다시 가라앉고 있다. 2월 말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 충격에 이어 지난달 세월호 사고 파장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집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올 들어 3월까지 이어오던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지난달 주춤해졌다. 4월은 봄 이사철로 예년의 경우 상반기 중 주택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달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416가구로 3월(1881가구)보다 25% 급감했다. 양천·구로·금천구 등도 23~27% 줄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0.08% 오른 것으로 집계했으나 상승률은 3월(0.23%)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이 선정한 고가 아파트 50개 단지의 가격 지수가 지난달 보합세(0%)를 나타내며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간 이어진 오름세를 끝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아파트는 3월 6건에서 지난달 2건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월계동 뉴신도공인 채만석 사장은 “연초엔 한 달에 서너 건 정도 거래되곤 했는데 요즘은 한두 건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거래가 줄면서 중개업소들엔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다시 늘고 있다. 2월 6억1500만원 선이던 서울 개포동 주공 전용 35㎡형이 지금은 5억7500만원으로 두 달 새 4000만원 내렸다.



 주택시장 기대감도 꺾였다. 국민은행이 중개업소들을 대상으로 3개월 뒤 주택가격 전망을 조사한 부동산전망지수가 지난달 99.2로 3월보다 11.8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94.7)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을수록 상승세를, 100 미만일수록 하락세를 전망하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뜻이다. 명지대 권대중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방침으로 임대투자자들이 움츠러든 데 이어 세월호 사고로 내집 마련 수요자들도 집을 구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대형 사고는 주택시장을 침체시켰다. 1995년 꾸준히 오르던 서울 아파트 값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직후인 7월 0.1% 떨어졌고 2001년 미국의 9·11테러 이후 집값 상승세가 꺾였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위축이 오래갈 경우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 침체를 막 벗어나고 있던 주택시장이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을 받았다”며 “얼어붙은 주택 구매심리가 장기화하면 부정적인 시장 전망이 체질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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