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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진 박주영

박주영
브라질 월드컵 개막까지는 이제 겨우 37일. ‘잠든 축구 천재’ 박주영(29·왓퍼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D-37
오른발 완쾌돼 실전형 슈팅 연습
연휴도 없이 "두 배로 훈련" 자청
홍명보 내일 23명 선수단 발표

 황금연휴에도 박주영은 숨 돌릴 여유가 없었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트레이너와 하루에 2시간씩 구슬땀을 흘렸다. 박건하 코치도 연휴를 반납하고 힘을 보탰다.



 오른발 봉와직염으로 박주영은 지난달 초 시즌을 접고 귀국해 치료를 받았다. 약 2주간 하루 10시간씩 이어지는 지루한 저강도 재활훈련을 견뎌냈다.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24일부터는 파주에서 실전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훈련 강도를 높였다.



 ‘황제 트레이닝’이라고 비아냥대는 사람도 있지만 박주영은 개의치 않는다. 남이 뭐라 하든 축구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는 게 박주영의 지론이다. 박 코치는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중에도 체지방량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어 놀랐다. 매일 거르지 않고 두 시간가량 훈련을 했다. 박주영의 요청으로 하루 두 차례 훈련할 때도 있었다. 목표의식이 확고하고, 훈련 때는 무서울 정도로 집중한다. 프로페셔널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가 끝난 이후엔 근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실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슈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진행 중이다. 왕복 달리기와 지그재그 드리블을 여러 차례 거듭해 체력을 완전히 소진시킨 뒤 휴식 없이 슈팅훈련을 추가로 진행해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의 부활에 지극정성인 건 그가 대표팀의 핵심 중에서도 핵심이기 때문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전술의 꼭짓점이며, 경기장 밖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다. 미디어와는 그리 친하지 않지만 선수단 안에서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홍 감독은 “밖에서는 주영이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내가 보는 모습은 다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4위전에서 후배들이 제대로 뛰지 않을 때도 박주영만큼은 전반부터 사력을 다했다. 그 덕분에 후반전에 극적인 역전승(4-3)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병역 논란에 시달리는 박주영을 위해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박주영은 일본과 3~4위전 결승골로 보답했다. 두 사람 사이의 신뢰는 역사가 길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두 사람은 대표팀 소집 기간 이외에는 사적으로 따로 연락하지 않는다. 끈끈한 정으로 이어진 사제보다는 서로 믿고 이해하는 파트너 같은 관계다.



 브라질은 ‘축구 천재’ 박주영의 원점(原點)이다. 청구고 1학년이던 2001년 1년간 브라질 유학을 통해 축구를 보는 시야가 완전히 달라졌다. 12년 만에 되돌아가는 브라질에서 제2 전성기의 문을 열겠다는 게 박주영의 각오다. 2011년 여름 아스널에 입단한 뒤 박주영은 셀타 비고(스페인), 왓퍼드(잉글랜드) 등을 전전했지만 한 번도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박주영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선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승부처다.



 홍 감독은 8일 월드컵 엔트리 23명을 확정 발표한다. 박주영, 김신욱(26·울산), 손흥민(22·레버쿠젠), 이청용(26·볼턴),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5·카디프시티), 구자철(25·마인츠), 이근호(29·상주), 기성용(25·선덜랜드), 한국영(24·가시와), 하대성(29·베이징 궈안),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4·광저우 헝다), 곽태휘(33·알힐랄), 김진수(22·니가타), 박주호(27·마인츠), 이용(28·울산), 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 이범영(25·부산) 등 주축 선수는 대부분 정해졌다. 남태희(23·레퀴야), 이명주(24·포항), 박종우(25), 장현수(23·이상 광저우 부리), 김창수(29·가시와), 황석호(25·히로시마) 등이 남은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한편 기성용은 오른쪽 무릎 건염 치료를 받으며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6일 귀국했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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