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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33) 입욕제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입욕제를 품평했습니다. 장난감처럼 재밌게 잘라 쓸 수 있는 고체형부터, 온 가족이 다양한 용도로 쓰는 소금형, 바디클렌저 겸용 액체형까지 다양합니다. 독자 여러분 가정엔 어떤 제품이 잘 맞을지 한번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온 가족이 쓰는 입욕제, 여성 7명의 선택은
당신의 아바타가 써봤습니다



블리스 레몬+세이지 소피 서즈 바디와시+버블링 배스 사용법: 2~3회 펌핑해 욕조에 넣고 저어 거품을 낸다.
레몬·허브 성분 블리스



정 “피부 촉촉 … 바디 클렌저로도 좋아”

경희 “거품 금세 사라져 많이 쓰게 돼”




정= 원래 레몬향 좋아한다. 강하면 부담스러운데 블리스는 은은해서 목욕하는 동안 기분 좋았다. 또 목욕 후에도 미끈거리지 않으면서도 피부가 가장 촉촉했다. 입욕제뿐 아니라 바디클렌저로 쓰기도 좋다. 펌핑 방식이라 편했다.



소엽= 향이 제일 좋았다. 보습도 잘되는 편이다. 목욕뿐 아니라 샤워할 때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펌핑 방식이 편했다.



형수= 세정력이 가장 좋았다. 뽀드득한 느낌이었다. 다른 입욕제는 거품 낼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건 액체라 그런지 미지근한 물에도 거품이 잘 일어났다. 허브 쏠트(소금) 같은 진한 허브향도 좋았다. 또 바디클렌저로도 가볍게 쓸 수 있어 좋다.



혜영= 펌핑 방식이 좋다. 흐르는 물에 넣었더니 처음엔 거품이 많이 일더니 금세 사라져 아쉬웠다. 바디 클렌저로도 쓸 수 있는 건 장점이다.



영주= 처음엔 거품이 잘 나는데 금방 사라진다. 바디샵이나 러쉬는 몸에 거품을 묻혀도 그대로 있는데 이건 몸에 닿으면 싸악~하며 사라지더라. 하지만 세정력은 좋다. 각질이 부드럽게 없어졌다.



경희= 나도 거품 때문에 안 골랐다. 세정력 좋고 촉촉하다. 일부러 목욕 후 바디크림을 안 발랐는데 전혀 간지럽지 않았다. 다만 거품이 어중간한 게 마음에 안 든다. 거품이 많거나 아예 없으면 좋겠는데, 이도저도 아니라 계속 펌핑을 했다. 거품이 금방 죽는다. 향은 좋았다. 하고 나서 개운한 느낌도 있고. 근데 다른 제품들이 더 좋은 것들이 있어서 선택을 안 했다.



민희= 난 향이 별로였다. 펌핑 방식이나, 바디클렌저로 쓸 수 있는 건 장점이다. 세정력·보습력도 좋다. 그런데 거품이 애매하다. 입욕제 쓰는 느낌보다 바디클렌저를 억지로 입욕제로 쓰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느낌은 못 받았다.



◆블리스 레몬+세이지 소피 서즈 바디와시+버블링 배스 피로 회복 효과가 있는 레몬과 세이지(허브) 성분이 들어있는 액체형 거품 입욕제. 알로에·글리세린·비타민E가 있어 항산화·보습·진정 효과를 낸다. 세정력이 좋아 샤워할 때 샤워젤로도 사용할 수 있다. 473mL 3만1000원.



더바디샵 허니매니아 버블 배스 멜트 사용법: 흐르는 물에 조금씩 떨어뜨려 녹을 때까지 젓는다. 1회 사용량은 한통의 8분의 1인 40mL. 뚜껑에 3분의 1 정도를 채우면 알맞다.
꿀이 든 더바디샵



영주 “온 집안에 달콤한 꿀 향기 … 거품 잘 나”

소엽 “호불호 갈릴 향, 씻어내고 싶어”




영주= 보습이 제일 잘됐다. 당기거나 간지럽지 않고 가장 촉촉했다. 거품이 원래 잘 나는 데다, 거품이 좀 사그라들 때 물을 첨벙거리면 금방 거품이 생겨 마음에 들었다. 평소 달달한 향을 싫어해서 꿀 냄새에 거부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았다. 목욕 후 화장실 문을 열어놨더니 온 집안에 그 향이 퍼졌다. 다만 제품을 욕조에 넣는 게 불편하다. 뚜껑에 덜어서 넣으라는데 흐르기도 하고 양 조절도 쉽지 않다.



경희= 나도 달콤한 향이라 그냥 맡을 때는 별로였는데 목욕하고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 욕실 안에 뭔가 러블리한(사랑스러운) 향이 가득했다. 난 욕조에 제품 풀 때도 뚜껑에 담아 흐르는 물에 댔더니 제일 편했다. 목욕 후 몸에 과하지 않고 은은한 향이 가장 많이 남았다. 잠들기 좋을 정도로. 보습도 괜찮았다.



민희= 가장 촉촉했다. 거품도 원하는 양만큼 잘 났다. 러쉬는 거품이 너무 많이 나 청소할 때 귀찮았는 데 바디샵은 물 빼면 다 빠져나갈 정도의 적당한 거품이었다. 피로를 풀어주는 향이 오래 가서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처음엔 어떻게 뚜껑으로 덜어쓰라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불편하진 않았다.



소엽= 보습이 제일 좋았다. 쓰고 나니 피부결은 좋아졌다. 그런데 평소 싫어하는 향이라 진하고 오래 가서 금방 씻어 내고 싶더라. 다른 향이 있으면 쓸 것 같다. 이 향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 같다.



정= 입욕제 기준은 향이다. 나는 꿀 향은 별로다. 촉촉함도 좀 과했다. 뚜껑에 덜어쓰는 것도 정말 불편했고. 물이 제품 안에 들어가는 게 싫어 사용 후 마른 수건에 한번 닦아서 닫아야 하니까 말이다.



형수= 나도 사용하기 편하지 않았다. 다들 말했듯 이 향은 호불호가 갈린다. 이 향이 욕실 밖까지 퍼져 언니가 “향 좋다”며 욕실 문을 벌컥 열더라. 그 정도로 주변 반응은 좋았는데 난 이렇게 거품이 오래 가는 건 별로다. 또 목욕 후 미끈거렸다. 거품 목욕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피로 회복을 원하는 사람에겐 과한 것 같다.



혜영= 사용하는 게 불편하다. 미끄덩거리는 느낌도 별로였다. 향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더바디샵 허니매니아 버블 배스 멜트 보습효과가 있는 꿀이 든 액체형 거품 입욕제. 에티오피아 열대 우림지대에서 양봉꾼이 손으로 채취한 뒤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꿀을 원료로 했다. 300mL 2만2000원.



아베다 스트레스 픽스 소킹 솔트 사용법: 1회에 2 티스푼 정도 사용.
유기농 설탕·소금으로 만든 아베다



민희 “리프레시 효과 … 숙면 도와줘”

혜영 “거품 없으니 그냥 비눗물 같아”




형수= 원래 쏠트(소금) 제품을 좋아한다. 물에 풀어 입욕제로도 쓰지만 바디클렌저에 섞어 스크럽제로 쓰면 시원하고 좋다. 아베다는 입자가 곱고 시원한 허브향이라 리프레시 효과가 컸다. 근육 풀어줄 때도 거품보다 알갱이로 문지르면 시원하다. 가족용으로도 좋다. 식구마다 체질이나 목욕 스타일이 다양할 텐데 누구나 쓸 수 있다.



민희= 쏠트 입욕제를 처음 써봤다. 예상외로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향이 나더라. 이걸로 목욕 후 잠을 상쾌하게 푹 잤다. 평소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하니 거품 입욕제보다는 쏠트가 가볍게 리프레시해줘서 좋다. 보습도 좋았다.



정= 주로 족욕할 때 썼다. 평소 쓰던 것보다 입자가 고와서 잘 풀렸다. 향도 좋았다. 뚜껑만 열어놔도 마음이 편해지는 향이다.



소엽= 평소 족욕용으로 많이 쓴다. 한 스푼 넣은 물에 다리를 넣고 주무르면 혈액 순환도 잘되고 노폐물도 잘 빠진다. 쏠트는 이렇게 혈액 순환을 도와주니 좀 뜨거운 물에 풀었다. 그런데 기대보다는 혈액 순환이 잘되는 것 같지 않더라. 무난해서 선물용으로는 좋다.



경희=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손주들까지 온 가족용이다. 노폐물 등 피부에 달라붙은 더러운 걸 살균하는 느낌이다. 원래 아로마향을 좋아해서인지 일본식 나무 자쿠지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입욕제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면 이건 마음이 차분해지는 힐링 효과가 있다. 얼굴에도 입욕제 탄 물을 한 번씩 비벼봤는데 아베다가 가장 좋더라.



혜영= 난 입욕제라면 거품나는 게 좋다. 이건 그냥 물이 뿌옇게 되니 뭔가 깔끔하지 않은 것 같았다. 비눗물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사용 후 가장 촉촉했다. 각질도 맨들맨들하게 정리되고. 하지만 입욕제로 쓰는 것보다 샤워할 때 클렌저에 섞어 쓰는 게 더 좋았다.



영주= 미끌거리지 않고 뽀드득거리는 느낌이라 좋았다. 물에서 막 나왔을 때 산뜻한 느낌은 좋은데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도 그냥 맹물에 있는 느낌이라 별로였다. 한 가지 놀라운 건 거품이 없어서 몸이 당기고 건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촉촉했다.



◆아베다 스트레스 픽스 소킹 솔트 천연 계면활성제가 있어 거품이 안 나는 분말형 입욕제. 스트레스 완화 목적의 ‘스트레스 픽스’ 라인으로, 국제 유기농 인증협회인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유기농 설탕과 미네랄 소금으로 만들었다. 16oz(약 453g) 5만5000원.



러쉬 버블바 컴포터 사용법: 하나를 욕조에 다 넣거나 반으로 쪼개서 2회 사용. 물이 나오는 곳에 대면 거품이 잘 난다. 
타르타르 크림 넣은 러쉬



혜영 “눈에 들어가도 맵지 않아”

형수 “거품 너무 많아 환경오염 걱정”




혜영= 입욕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데 거품 목욕을 선호한다. 반을 잘라서 썼다.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거품을 내려면 다른 제품도 그만큼 많은 양을 써야 하니 비싼 게 아니더라. 또 눈에 들어가도 맵지 않아 좋았다. 천연비누도 눈에 들어가면 매운데 이건 괜찮았다. 아이 있는 집에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목욕 후 다음날 남편 출근하는 것도 모를 정도로 푹 잤다. 확실히 피로회복에 좋다고 느꼈다.



경희= 빨간색이라 처음엔 별로였다. 욕조가 빨갛게 물들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녹이는 순간 거품이 놀랄 만큼 일더라. 입자가 곱고 부드러웠다. 또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그대로 유지되더라. 볼에 묻혔더니 생크림 무스 바른 것처럼 딱 그대로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만족감을 느꼈다. 향도 좋았다. 반을 쓰고 나머지 반을 욕실에다 놔뒀더니 욕실에 계속 좋은 향이 남아있더라. 매일 쓰는 게 아니고 기분낼 때만 쓰는 거니깐 가격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욕조에 색이 묻어나지 않았다.



민희= 러쉬 매장 지날 때마다 진한 향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막상 써보니 기분 좋은 향이었다. 다음날까지 남아 기분 좋았다. 또 거품이 많이 나서 정말 무슨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되더라. 스트레스가 풀렸다. 바디샵 향이 멀리 퍼진다면 이건 오래 간다. 힘들거나 지칠 때 한 번씩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매주 쓰기엔 부담스럽다. 거품이 너무 많다. 거품 양을 비교하려고 유리컵에 각 제품 거품을 담아 봤다. 러쉬는 다음날까지 거의 그대로 남아있더라.



정= 사탕처럼 인위적인 향이 싫다. 잠깐은 좋은데 오래 욕조 안에 있기엔 강하다. 거품은 정말 잘나고, 눈이 따깝지 않았다. 애들 있는 집이면 좋을 것 같다.



형수= 피부가 촉촉했다. 거품 낸 물도 영양감이 느껴질 정도로 끈끈하게 되더라. 거품이 너무 많이 나서 환경오염 걱정을 했다.



소엽= 물 받아놨더니 다섯 살 조카가 풍선껌 냄새 난다며 쏙 들어가더라. 씻겨줄 때 거품이 눈에 들어갔는데 전혀 안 따갑다는 거다.



영주= 굉장히 장난스러운 느낌이라 계속 배실배실 웃음이 났다. 아이들한테 좋을 것 같다. 3분의 1을 쓰고 나머지를 욕실에 두니 향이 계속나는데 좀 부담스러웠다.



◆러쉬 버블바 컴포터 요리에 사용하는 타르타르 크림과 오일·비누를 섞어 만든 고체형 거품 입욕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블랙커런트 열매 추출물, 그리고 혈액순환을 돕는 사이프러스 오일, 진정효과를 내는 베르가못 열매 오일을 넣었다. 보습보다 심신의 긴장 완화가 주 목적인 제품. 200g 1만2900원.







전문가가 알려 주는 올바른 입욕법

“지성은 레몬 입욕제, 건성은 꿀·소금 성분 추천”




물 속에 몸을 담그는 입욕은 건강은 물론 미용에도 좋다. 이윤경 숙명여대 교수(사진·향장미용학과)는 “입욕은 동서양에서 모두 5000년 이상 된 건강관리법”이라며 “긴장 완화 등 우리 몸에 좋은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입욕을 ‘인체를 매우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의학적으로 봤을 때 말초신경을 자극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몸 속 독소와 노폐물이 빠져나와 면역체계가 좋아지기도 한다. 특히 저녁에 하면 긴장을 풀어줘 잠을 잘 자게 해준다.



 물에 식물성 오일이나 소금같은 미네랄 성분을 더하면 피부에도 좋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입욕제는 소금이다. 소금은 미네랄과 미량원소를 인체 내로 침투시켜 보습 효과와 함께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미네랄과 미량원소가 풍부한 사해나 히말라야 지역 소금은 습진·건선같은 피부 질환을 진정시켜주고 류마티즘이나 관절염에도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브 식물에서 짜낸 오일을 입욕제로 사용하면 아로마 효과 때문에 피부 미용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좋다. 흔히 사용하는 라벤더나 로즈마리 등은 피부에 탄력을 주고 부종을 완화해준다. 피로회복과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세이지가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에센셜 오일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입욕 후 샤워하지 말고 타올로 가볍게 두드려 물기만 제거하라”고 권했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꿀도 입욕제로 쓸 수 있다. 비타민B가 풍부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면서 각질을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건성 피부라면 꿀이나 오일·소금을, 지성피부라면 피지분비를 조절하는 레몬 성분 입욕제를 쓰라”고 추천했다.



 입욕은 얼마나 하는 게 적당할까. 이 교수는 “최대 20분을 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분 이상 하면 혈관과 신경이 과도하게 이완돼 현기증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어린이나 노약자거나 질환이 있으면 이보다 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



정리=안혜리 기자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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