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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평형수 권고량의 1/4 채우고…눈속임까지

[앵커]

세월호가 출항 전에 짐을 더 싣기 위해 배의 수평을 맞춰주는 평형수를 일부 줄였다는 사실을 보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수사결과 일부가 아니라 아예 안전권고량의 4분 1밖에 안 실었고 게다가 눈속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 걸까요.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한국선급은 세월호의 증축공사를 승인하면서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 양도 2,023톤으로 늘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선실 증축으로 무게 중심이 51㎝ 높아진 데 따른 안전 조치였던 겁니다.

하지만 출항 직전 세월호에 채워진 평형수는 한국선급 요청량의 4분의 1인 580톤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속된 일등항해사 강모씨는 검경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화물을 더 싣기 위해 평형수를 크게 줄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게다가 세월호 측은 과적 탓에 만재흘수선이 잠겨 출항이 금지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눈속임까지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적으로 선미쪽이 많이 가라앉으면서 만재흘수선이 물 아래로 잠기자, 평소 쓰지 않던 선수 쪽에 평형수를 80톤 채워넣어 선미쪽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만재흘수선이 보이도록 한 겁니다.

수사본부는 이처럼 평형수가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화물도 적정량의 3배인 3천600여 톤이나 실려 배의 복원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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