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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편안한 ‘할매 부처’의 품

경주 남산 동쪽 기슭엔 7세기 고대 신라에 만들어진 아담한 부처님이 계십니다. 바위를 파고들어가 새겼기 때문에 흔히 ‘감실 부처’라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보물 198호)입니다. 그러나 경주 사람들은 그냥 ‘할매 부처’라고 부릅니다. 인자한 옆집 할머니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오신날(6일)을 앞두고 진도 앞바다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바라보다 이 부처님이 떠올랐습니다. 송홧가루 자욱한 불국토 남산에서 할매는 자애로운 얼굴로 산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습니다. 이 부처님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옅은 미소를 띠기도 하고, 깊은 슬픔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한순간 카메라 앞에 팔랑이는 것이 스치는가 했는데 골바람을 피해 들어온 나비였습니다. 여린 날개는 부처님 품 안에서 한참을 쉬다 푸른 하늘로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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