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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해경특공대' 진도 간 후, 연평도 中어선 100척씩…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 재난상황 중에 중국 어선 120여 척이 우리 해역까지 몰려와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2일 연평도 해안에 접근한 중국 어선을 우리 고속단정이 쫓고 있다. 연평도=김경빈 기자




2일 오후 5시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섬과 300여 m 거리의 바다에 어선 30여 척이 머물러 있었다. 소리를 지르면 들릴 정도의 가까운 거리다.

선체가 낡은 데다 오성홍기를 매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꽃게를 잡으러 온 중국어선임이 틀림없었다.



30분뒤 해군과 해경이 경비정과 단속정 3대를 몰고 나타났다. 싸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중국어선 쪽으로 다가가며 퇴거를 명령하는 방송을 계속했다. 중국어선들은 단속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지역으로 달아났다.



연평도 어민 김모(53)씨는 “꽃게 잡이 철을 맞아 중국선박이 떼를 지어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해경이 구조작업에 집중하느라 단속이 소홀해지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 어민들에 따르면 중국어선들은 꽃게잡이 철인 지난달 초부터 연평도 일대에 20여 척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어 중순부터 60여 척으로 늘다가 최근 100여 척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지난 1일에도 연평도 북쪽해안에서는 중국어선 150여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다 단속 해경에 쫓겨 달아났다. 중국어민들의 대화가 연평도 해안가 어민들에게 들릴 정도였다.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을 전담하는 인천해경 특공대는 세월호 사고 직후 진도로 내려갔다. 어민들은 “중국어선에게 공포감을 줬던 인천해경 특공대가 보이지 않자 활개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평도 어민 황모씨는 “너무 가까이 오면 군에서 퇴거 명령 방송을 하지만 다 무시한다”며 “며 “연평도가 중국땅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해양경찰서는 “특공대가 진도 해역으로 갔지만 단속인력은 종전처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특공대가 하던 단속업무는 해경 122구조대가 대신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중국어선들은 낮시간에는 주로 북쪽 북한지역에 머문다. 밤이나 안개 낀 날 등에 남쪽으로 내려와 저인망 조업 등으로 꽃게, 간재미, 광어 등을 싹쓸이 하고 있다. 단속하면 잠시 북쪽으로 피해있다가 다시 내려오길 반복한다. 옹진군 박흥규 수산지도팀장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매년 되풀이되면서 현재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 일대의 어획량의 30%정도를 중국어선이 잡아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환경안보아카데미 진종구(54ㆍ서정대 교수) 원장은 “단속에만 머물지 말고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중국어선들의 불법 진입과 조업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평도=전익진ㆍ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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