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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잡은 거미손 … 월드컵 한국의 적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아드리안 로페즈(위 사진 가운데)가 1일 첼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1-1 동점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래 사진 오른쪽)의 수퍼 세이브를 앞세워 결승에 진출했다. [런던 로이터=뉴스1]


“후반전 1분이 모든 걸 바꾸었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골키퍼가 불가능한 선방(impossible save)을 펼친 1분이다.”

AT마드리드 22살 쿠르투아
선방쇼로 40년 만에 결승행 견인
지난해 스페인 최고 골키퍼상
한국과 같은 조 벨기에팀 주전



 첼시(잉글랜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T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독설가 모리뉴도 인정한 것처럼 이날 수훈갑은 단연 AT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2·벨기에)였다.



 쿠르투아는 1-1로 맞선 후반 8분 간접프리킥 상황에서 존 테리의 골과 다름없었던 헤딩슛을 막아냈다. 또 종료 직전 에당 아자르의 슛도 발로 막아냈다. 그의 환상적인 선방 쇼 덕분에 AT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3-1(1차전 0-0)로 4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AT 마드리드는 지역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을 다툰다. 연고지가 같은 팀끼리 결승 대결은 처음이다. 결승전은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



 2011년 첼시에서 AT 마드리드로 임대돼 세 시즌째 뛰고 있는 쿠르투아는 당초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원 소속팀 첼시가 ‘맞대결 시 쿠르투아를 기용하면 경기당 사용료 300만 유로(약 42억원)를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기 때문이다. 엔리케 세레소 AT 마드리드 회장은 “우리는 그 정도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고 두 손을 들었지만 UEFA가 ‘쿠르투아의 출전을 금지하는 건 UEFA 룰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쿠르투아의 출전을 막을 명분이 없었던 첼시 입장에서는 UEFA가 두고두고 원망스러울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쿠르투아의 선방 쇼가 반갑지 않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벨기에의 주전 수문장이 바로 쿠르투아이기 때문이다. 쿠르투아는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전 경기 풀타임을 뛰며 단 4실점, 무패(8승2무)로 본선행을 이끌었다. 벨기에 넘버2 골키퍼가 시몽 미뇰레(26)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의 주전 수문장 미뇰레를 A매치에서 벤치로 밀어낸 게 쿠르투아다.



 2010~2011시즌 헹크의 벨기에 리그 우승을 이끈 쿠르투아는 2011년 첼시로 이적하자마자 AT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그는 첫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두 번째 시즌 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스페인리그 최소 실점률을 기록한 골키퍼에게 주는 사모라상을 받았다.



 2013년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티보잉(Thibauting)’이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미국 프로풋볼 쿼터백 팀 티보가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팬들이 따라 하는 ‘티보잉(Tebowing)’을 차용한 것이다. 벨기에에서는 올해의 스포츠 신조어 투표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쿠르투아는 올 시즌도 34경기에서 20골만 내줬다. 덕분에 AT 마드리드는 28승4무3패(승점88)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84)를 따돌리고 우승을 향해 진군 중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쿠르투아는 현재 절대적으로 세계 넘버1 골키퍼다.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보다 한 수 위”라며 “22세지만 매우 침착하고 안정적이다. 키 1m99cm인데 이케르 카시야스(1m82cm·레알 마드리드)처럼 동물적인 순발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월드컵에서 데굴데굴슛이나 소녀슛이 아닌 확실한 찬스에서 완벽한 슈팅을 해야 쿠르투아의 철벽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르투아는 그라운드 밖에서 말썽도 꽤 일으켰다. 2013년 4월 대표팀 동료 케빈 데 브루윙(23·볼프스부르크)의 여자친구를 스페인에서 몰래 만난 게 잡지에 들켰다. 데 브루윙은 공론화하지 않았지만 SNS를 통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두 선수가 함께 뛰는 걸 꺼릴 만큼 일이 커지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중재에 나서 해결했다.



 한편 빌모츠 감독은 1일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킬 5명을 깜짝 공개했다. 쿠르투아를 비롯해 데 브루윙, 에당 아자르(23·첼시), 뱅상 콤파니(28·맨체스터시티), 악셀 비첼(25·제니트)이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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