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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밝힐 '동갑내기 셋'

2015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책임질 동갑내기 미술인들. 왼쪽부터 문경원 작가, 이숙경 커미셔너, 전준호 작가.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969년생 동갑내기 세 미술인이 ‘2015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책임진다. 격년제 국제미술제인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2015년 커미셔너인 이숙경(45·영국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씨는 30일 “한국관이 문을 연 지 20년을 맞는 시점에서 세계미술계에 한국 미술의 위상을 새롭게 세울 수 있는 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발표회에 함께 한 참여작가 문경원(45·이화여대 교수)·전준호(45)씨는 “협업작업이 지닌 사회 참여 성격을 강화하고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신작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작가 선정과 기획을 맡은 이 커미셔너는 백남준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출신 현대 미술가를 국제미술 본바닥에 부각시킨 현장 큐레이터답게 전략적인 구상을 털어놨다. 전시총감독인 오쿠이 엔위저(51)가 내놓을 본 전시 주제와 상호 연관성을 지니면서도 미술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적극적 대응으로 한국관을 창의적 담론 생산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엔위저는 2008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지내 한국 미술의 가능성을 아는 나이지리아 출신 큐레이터다.

 2009년부터 ‘뉴스 프롬 노웨어’ ‘시카고 실험실’ 등 2인 협동 프로젝트를 발표해 성가를 높인 문·전 작가는 “두 사람이 대화로 작품을 풀어가니 객관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서로 배우며 세상에 어떤 울림을 던질 것인가 책임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베이징 음식점 ‘묘향산관’의 하룻밤을 그린 영상작업으로 올 8월 후쿠오카 트리엔날레에 참가하는 등 일정이 빡빡한 두 작가는 “머릿속에서는 내년 5월 베니스를 위한 작품 시나리오 작업이 벌써 시작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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