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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키보다 큰 분홍색 철쭉 터널에 빠지다

남원 봉화산 치재에 있는 철쭉 군락지




이종승의 여행 훈수 ⑩ 봉화산 철쭉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봉화산(920m)은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심으로 철쭉 군락지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철쭉의 색채는 현란하다. 특히 봉화산 철쭉은 색깔이 붉고 선명한 게 특징이다. 유독 키가 크다. 사람 키보다 큰 철쭉 사이를 걸으면 마치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 든다.



봉화산은 덕유산과 지리산에 가려 그 이름조차 생소한 산이었다. 나 역시 1987년 1차 백두대간종주를 할 때 이곳을 그냥 지나쳐버렸다. 91~93년까지 2차 백두대간종주를 하던 어느 해 6월, 우연히 찾게 된 봉화산에서 철쭉을 봤다. 제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철쭉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전국에서 아무도 그곳의 존재를 모를 때 우리가 처음 발견한 것이다.



그 당시 철쭉하면 지리산 세석평전, 덕유산, 태백산, 한라산 정도가 유명했다. 하나 이들 산 모두 두 시간 이상 산을 타야 철쭉을 볼 수 있었다. 봉화산 철쭉은 단 15분만 등산하면 된다. 400m 지점인 복성이재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어서다. 혼자 즐기기가 아까워 월간 ‘산’에 소개했다. 이때부터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봉화산 철쭉은 5월초에서 열흘간이 제철이다.



처음에 봉화산 철쭉을 보러 갔을 때의 일이다. 철쭉 군락지가 모여 있는 능선인 치재라는 곳에 깊이가 2m 정도 되는 골이 있었다. 골 주변에 키 큰 철쭉이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비 내리는 날 선두에서 40명을 이끌고 가고 있었는데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말았다. ‘으악’ 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정신 차릴 새도 없이 뒤따라오던 사람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다 같이 머드팩을 했다며 한바탕 웃었다. 현재 그곳엔 다리가 놓여있다.



봉화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복성이재부터 봉화산 정상까지를 완주해야 한다. 이 코스를 넘으면 함양군 대안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똥돼지를 키우는 오지마을이다. 비 내리는 어느 날 등반을 마치고 마을에 들었다. 비를 맞아 춥고 배가 고팠다. 하나 마을에는 식당도 가게도 없었다. 동네를 기웃거리다가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다.



이종승 승우여행사 대표
올해 칠순을 맞은 국내 최고령 여행 가이드. 40년 넘게 국내 여행만 고집하고 있다.
“죄송하지만 잡수다 남은 소주가 있으면 파시면 안 될까요?” 할아버지는 소주를 건네주셨다. 대원들과 소주를 나눠 마신 뒤 할아버지께 5000원을 건네며 “돈을 이것만 드려도 될까요?”라고 여쭈니 막 화를 내기에 1만원을 건네니 더 역정을 냈다. 알고 보니 돈을 준 것 자체를 뭐라고 했던 것이다.



내가 시골 인심에 감동받는 동안 화장실에 간 여자대원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놀라서 뛰어가 보니 화장실 밑에 돼지가 우글우글 했던 것. 시골 오지에서만 겪을 수 있는 훈훈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5월 10·11일 출발. 5만1000원.





승우여행사 SWTOUR

5월 추천
swtour.co.kr 02-720-8311



맵시 있는 외씨버선길(당일)

출발일 5월 6·11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역

가격 5만5000원

내용 주왕산 1, 3폭포~금은광이 삼거리~달기약수로 이어지는 외씨버선길 제2구간을 걷는다. 걷는 시간 약 4시간.



해파랑길 22구간 걷기(당일)

출발일 5월 10·18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역

가격 5만1000원

내용 맹방해변~덕산~부남해변~궁촌항. 동해바다를 옆에 끼며 걷는 가슴 뻥 뚫리는 트레킹. 걷는 시간 약 4시간



호남 최고의 맛 기행(2박3일)

출발일 5월 3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역, 죽전

가격 40만원

내용 순천 일품매우(매실 먹인 한우), 강진 한정식, 담양 돼지 떡갈비 등 호남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여행.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걷기(당일)

출발일 5월 10·18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역, 죽전

가격 5만1000원

내용 추암골~춘원 광장~치유의 숲~금곡영화마을. 피톤치드 마시며 걷는 최고의 에코힐링. 걷는 시간 약 3시간 30분.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상수허브랜드(당일)

출발일 5월 3·4·5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 죽전

가격 5만1000원

내용 맨발로 황톳길에 내 몸을 맡겨 자연의 기운을 느껴 보는 시간. 걷는 시간 약 3시간 30분.



화천 파로호 비수구미 오지마을 걷기(당일)

출발일 5월 3·4·5·10·11·18·24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

가격 5만1000원

내용 육지 속의 섬마을 화천 비수구미 오지마을의 시원한 계곡 따라 걷기. 걷는 시간 약 3시간.



청송 주왕산·주산지 여행(당일)

출발일 5월 3·4·5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

가격 5만5000원

내용 청송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여행지 주왕산과 주산지를 가는 일정. 걷는 시간 약 3시간 30분.



함양상림&남원 봉화산 철쭉군락지(당일)

출발일 5월 10·11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역, 죽전

가격 5만1000원

내용 천년의 숲 상림 산책, 남원 봉화산 철쭉트레킹. 만개한 철쭉을 보러 가는 길. 걷는 시간 약 2시간.



정선 가리왕산 장군목이골 들꽃 트레킹(당일)

출발일 5월 17·18·31일

출발장소 광화문, 잠실역

가격 5만1000원

내용 방아다리약수 전나무 숲길을 산책하고 가리왕산(장군목이골)에서 들꽃을 보며 걷는다. 걷는 시간 약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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