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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순간, 여성 먼저 배려한 남자승객 '눈길'





















전남도 어업지도선 201호 항해사 박승기(44)씨가 촬영한 21분36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침몰 당시 세월호의 승객 구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세월호가 침몰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남자 승객이 여성을 먼저 구조선에 태우는가 하면 간신히 목숨을 건진 승객들이 서로 손을 잡아 끌어주는 영상이 잡혔다.



박씨는 16일 오전 사고해역으로부터 40㎞ 떨어진 해남과 진도 사이의 마로 해역에서 불법어업 단속을 하던 중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박씨의 단정이 파도를 헤치고 세월호에 가까이 다가서자 이미 공중에는 헬기 2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고, 세월호 주변으로 4~5척의 선박들이 접근하고 있었다. 멀리에서도 많은 배들이 구조를 위해 달려왔다.



단정은 먼저 배 맨 후미 쪽에서 구조물 사이에서 버티고 있던 머리가 짧고 군대에서 지급하는 상의 내의인 일명 ‘깔깔이’를 입고 있는 승객 1명을 구조했다.



이어 뒤편 객실 쪽으로 접근해 2층 계단에 넘어져 있는 1명을 더 구조했다. 그러자 위쪽 바닥에서 줄을 잡고 있던 한 승객은 오른손으로 안쪽 객실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단정은 바로 아래 칸에서 버티고 있는 승객 3명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향했다.



맨 앞쪽에서 기다리던 남자 승객은 단정이 다가오자 뒤쪽 여자 승객을 먼저 태우고 난 다음에 자신의 몸을 단정에 싣는 ‘의로움’을 발휘했다. 뒤이어 승객 5명이 경사진 바닥을 미끄러져 내려와 세월호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주변에는 속속 10여 척의 넘는 선박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선박 후미 쪽에서는 더 이상 승객이 보이지 않았다.



박씨의 단정이 멀리 반 바퀴 돌아 다시 세월호 측면으로 다가가자 이번에는 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바다에 빠진 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이들을 가까스로 태운 박씨의 단정은 다시 5층 난간 쪽으로 접근했다.



그 순간 난간에서는 구조를 기다렸다는 듯이 한꺼번에 승객들이 쏟아져 나왔다. 족히 30~40여 명은 돼 보였다. 이들 중 일부는 세월호 철제 구조물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고, 바다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다 구조되는 승객도 있었다.



연이어 다른 선박들이 다가가 승객들을 구조했다. 먼저 배에 탄 승객들은 기진맥진한 모습이었지만 뒤에 타는 승객들에게 손을 내밀고,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는 사이에도 세월호는 계속 가라앉고 있었다. 승객들을 모두 구조할 무렵, 불과 몇 분전에 보이던 5층 측면 난관은 어느새 물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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