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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대영 잠수부 "언딘 김 이사가 재차 양보 요청"

[앵커]



"양보하면 좋은 장비로 효율적으로 작업할 것이라 생각"

"언제든 작업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언딘은 장비 실은 배까지 철수"

언딘 측의 반론을 전해드렸습니다만, 간단한 것부터 말씀드리면 당시 사고해역에 풍랑주의보가 없었다는 것은 저희가 이미 기상청에도 확인해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민간 잠수사들의 실적을 언딘이 가로챘다는 의혹은 워낙 엄중한 문제라서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고 어제(28일) 말씀 드린 바 있는데요, 보도를 결심하는데 결정적이었던 것은 시신을 처음으로 발견한 복수의 민간 잠수사들의 증언이었습니다. 언딘 측에서 저희의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서자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민간 구조팀을 조직해서 사고해역에 나갔던 전북 부안군 위도 출신의 잠수사인 강대영 씨의 증언입니다. 강대영 씨에 따르면 언딘의 양보 요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당시 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자신들보다 더 좋은 잠수 장비를 갖추고 있었던 언딘이 시신을 바로 인양하지 않고 지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민간 잠수사들이 시신을 발견한 것은 새벽 4시 경이지만 언딘이 시신을 인양한 시각은 당일 밤 자정이 다 됐을 시각이어서 발견부터 인양까지 거의 하루가 소요된 셈인데요. 당시 상황을 증언한 강대영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앵커]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에 몇 시쯤 이었습니까? 19일 새벽?



[강대영/잠수부 : 새벽 4시 그 정도 됐을 겁니다.]



[앵커]



그때 바로 수습해서 나오시지 못했던 이유는 뭘까요.



[강대영/잠수부 : 두 번째 다이버가 들어갔는데 시신을 보고 창문을 깨려고 했지만 망치도 작은 걸 가져갔었고 창문이 파기가 안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왔을 때 왜 안됐냐. 소리가 어떻게 나더냐 강한 '쨍쨍'하는 소리가 나더냐 둔탁하게 '턱턱' 소리가 나더냐 그래서 '턱턱' 소리가 난다 그래서 창문이 혹시 방탄유리거나 필름이 들어있는 그런 창일까 싶어 제가 다시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에 물이 너무 세지고 시야가 둔탁하게 올라와서 잠시 멈췄습니다.]



[앵커]



그러고 나서 다시 바지선으로 올라오셨다는 얘기죠?



[강대영/잠수부 : 경비정으로.]



[앵커]



다시 들어가려고 하셨을 텐데 그때 다시 못 들어가신 이유는요?



[강대영/잠수부 : 그때 제가 다시 들어갔었죠. 큰 도끼하고 긴 창을 가지고 들어가서 끊으려고 들어갔는데 가장 물살이 셀 때쯤이었습니다. 그래서 들어갔는데 어떤 연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호스도 많이 주라고 했고 줄도 많이 줬을 텐데도 바로 그 유리창 앞에서 다가설 수가 없었어요, 뒤에서 계속 당기는 것 때문에. 그건 조류에 의할 수도 있고 제가 보조 줄을 또 하나 차고 갔었는데 그런 여러 가지 영향 때문에 그럴 수도 있어서 거기서 20여 분 정도밖에 일을 못 하고 다시 나왔습니다.]



[앵커]



그 이후에 언딘이나 해경 쪽에서 '시신 수습은 좀 미뤄야 된다'는 얘기를 들으셨습니까?



[강대영/잠수부 : 당시 그 김 이사라고 하시는 분이 현장의 작업장소에는 없었는데 언제 올라왔는지 자꾸 와서 "선배님, 이거 저희가 전체 맡아서 하는 일인데 제가 이런 일을 다른 업체에 뺏기게 되면 내가 회사 사장으로부터 굉장히 실망을 얻는다, 당신도 회사생활을 해봤는지 몰라도 이런 경우 내가 뺏기게 되면 얼마나 큰 손실이 있겠느냐." 이러면서 좀 더 미뤄줬으면, 그리고 또 뭐 원하는 게 있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아 그러니까 수습을 좀 미뤄 달라? 원하는 게 있느냐는 어떤 뜻이었습니까?



[강대영/잠수부 : 글쎄 뭐 저는...뭔 뜻인지는 몰라도 저는 원하는 것도 없고 단순히 봉사하러 왔기 때문에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앵커]



그다음엔 실제로 작업이 미뤄졌습니까?



[강대영/잠수부 : 제 구성원의 팀이 실제로 수중업을 하고 있는 그런 팀원들이 있고 제가 이제 로드 캐스팅해서 데려간 팀이 합쳐진 팀이었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이 좀 달랐던 거 같습니다. 저는 그 일을 이루고 싶었고 저쪽 팀은 언딘하고 얘기가 됐는지 어땠는지 확실한 답을 내리진 않았어요. 때마침 굉장히 조류가 세지면서 바람이 불고 비가 오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제 기억엔…그런데 제가 머뭇거리고 있던 순간 언딘 김 이사님이 다시 찾아오셔서 재삼 재차 부탁하길래 저도 잠시 시간을 달라 그렇게 생각을 하고 좀 미뤘었죠.]



[앵커]



'재삼 부탁을 했다'는 것은 회사 쪽, 자기 체면을 봐서 좀 늦춰 달라 그런 얘기였나요?



[강대영/잠수부 : 뭐, 좀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뜻이었습니다.]



[앵커]



언딘 쪽에 양보를 해달라?



[강대영/잠수부 : 예.]



[앵커]



그래서 뭐라고 답을 하셨나요?



[강대영/잠수부 : 저는 그럴 수 없다고 하면서도 사실 당시는 조류도 워낙 셌고, 또 저희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경비정 피정에 작업을 계속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왜 그랬냐하면 저희가 공략지점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유도라인에 경비정을 잡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오랜 경험의 판단으로 계속 파도치는데 잡을 수는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상황은 이 배가 가면 못 하는데 제 생각은 더 큰 생각이 있었어요. 우리가 빨리 양보를 하고 가면 장비도 좋고 여러 가지 경륜이 많은 언딘사 작업자들이 바로 작업이 이어진다. 라면 우리보다 훨씬 효율적인 구조 작업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 그때 우린 그 배를 타서 서포트를 하고 하면 굉장히 좋겠다. 라는 생각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앵커]



그 당시에 실제로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작업이 미뤄진 상황이었는데, 그 뒤에 강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적당한 시기에 시신 수습 내지 구조 작업이 이뤄졌다고 보십니까?



[강대영/잠수부 : 글쎄 저는 그 배가 훨씬 유리하고 구조를 하는데 훨씬 효율적일 것 같아서 양보하고 나갔는데 그 후로 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더라고요. 굉장히 화도 나고 실망스럽고.]



[앵커]



왜 안 이뤄졌다고 보십니까? 양보하라고 했으면 자신들이 바로 들어갔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강대영/잠수부 : 당연히 그랬어야죠. 바로 바통을 받아서 작업은 유지하면서 저희는 빠져나왔겠죠. 그래야 했는데 옆에 붙은 언딘 잠수기를 실은 배까지도 철수하더라고요.]



[앵커]



왜 철수를 했습니까? 그건 알 수가 없나요?



[강대영/잠수부 : 글쎄요, 거기까지는 잘… 저는 저희보다 효율적이고 당시 잠수사가 들어갈 수 있는 라인은 하나밖에 없었는데 저쪽 배는 굉장한 장비가 실려있고 잠수부가 둘이 들어가서 얼마든지 도움을 주면서 2인 1조로 할 수 있는 장비가 내 눈에 보였기 때문에 저 배가 이로울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앵커]



그 당시 조류가 굉장히 빨라서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까?



[강대영/잠수부 : 그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작업은 언제든지 가능하고 일단 유리창을 파괴하고 들어가면 그때부턴 얼마든지 살아있는 학생들을 찾기만 하면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저희한테 이 문제를 처음 제보해주신 분께선 그 당시 양보하라고 얘기하면서 "이렇게 되면 윗선이 곤란해지지 않느냐.", 그 윗선이라는 얘기가 어떻게 나온 겁니까?



[강대영/잠수부 : 저는 그 얘기를 듣지 못했고,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같은 팀이었지만 그쪽의 입장과 저의 입장은 약간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몇 번에 걸쳐서 김 이사님하고 그쪽 팀하고 미팅하는 걸 보긴 했는데 그런 얘기든 저런 얘기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저희 할 일만 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처음에 말씀하신 8명의 팀 가운데 강 선생님 같은 분도 계셨겠지만, 또 그중에 몇 분은 언딘 쪽과 가까운 쪽이 있었다, 그 분들하고 김 이사라는 분하고 회의하는 걸 봤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강대영/잠수부 : 가깝다기 보다는 김 이사님하고 똑같은 종류의 일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어차피 뭐 상생하는 입장일 수도 있었겠죠.]



[앵커]



뭐 정확한 건 아닐 테고 아무튼 그분들 끼리 회의를 하고 그러더라 그런 말씀이신가요?



[강대영/잠수부 : 바로 경비정을 타고 내려오면서 서로 그렇게 저는 그 팀들끼리 '너는 뭐 그 팀으로 갈래? 안 갈래?' 뭐 그렇게 하면서 자기들끼리 뭐 그러더라고요. 어제도 어떤 친구는 왜 그 배한테 연락이 안 오지하는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앵커]



그 배라는 건 어떤 배?



[강대영/잠수부 : 그 배가 언딘 배죠. 뭐 그때가 뭐 자기들끼리 얘기가 된 거겠죠.]



[앵커]



정확한 건 아닐 수도 있고 일하다 보면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 그 말씀이시죠.



[강대영/잠수부 : 네 물론 정확한 게 아닐 수도 있는데 그 친구들 입장에선 어디 가서든 일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고 직업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앵커]



그 부분이 궁금한데요. 상당히 촉박한 시간 속에서 한시라도 빨리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왜 미루라고 했는가. 참 안타깝네요. 왜 양보하고 미루라고 했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강대영/잠수부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 바로 이후부터 계속 의문스러운 부분이고 왜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는가. 어느 누구의 무엇 때문에 구조를 미루는지 난 그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 한마디로 잘라서 말 못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강 선생님께서는 많은 구조작업에 들어가시지 않으셨습니까? 서해 훼리호 사건도 그렇고요. 그때 상황과 지금 상황을 비교해 보자면 초기대응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느끼시는 모양이죠?



[강대영/잠수부 : 확실히 문제가 아니라 전체가 문제죠.]



[앵커]



전체라 하면 무엇 무엇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강대영/잠수부 : 조류는 거기가 세다고 하나 배가 워낙 규모가 크고 에어포켓이 잡혀 가지고 선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거는 얼마든지 그 배의 균형이 이미 잡힌 겁니다. 구조작업은 얼마든지 침투해서 작업할 수 있는 최고의 상황이죠. 작은 배들은 에어포켓이 생겨 둥글면 바로 가라앉아버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배는 격벽이 많이 있어서 에어포켓이 많이 잡혀버리는 경우죠. 그 정도라면 많은 시간을 그 필요로 안 해도 얼마든지 들어가서 작업할 수 있죠. 충분히 구조를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슨 생각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을 종합해 볼때 저희가 다른분의 제보를 받아서 어제 방송한 내용, 다 맞다고 보십니까?



[강대영/잠수부 : 거의 맞다고 봅니다. 그럴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했고, 저한테도 그 유사한 이야기들을 했었으니까요. 뭐 낱말의 뜻은 똑같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거기에 준한 표현이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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