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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빼먹으려 … "유병언, 상표 등록 뒤 회사 차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29일 유병언(73·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1500만원씩 연간 1억8000만원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하고 청해진해운 경영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부실한 경영이 세월호 사고의 큰 원인이라고 보고 선박 증축, 과적, 안전투자 미비 등에 유 전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를 캐고 있다. 수사팀은 청해진해운 압수수색에서 유 전 회장에 대한 근로소득명세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청해진해운 및 관계사 직원들로부터 “먼저 등록된 상표에 맞춰 회사를 세우거나 제품명을 지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침몰 사고가 난 세월호의 이름은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가 지난해 1월 11일 상표 등록을 했다. 세월호는 그로부터 나흘 뒤 운항에 나섰다. 오하마나호 등 다른 배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장남 대균(44)씨와 혁기씨가 대주주로 있는 컨설팅 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름은 대균씨가 회사 설립 한 달 전인 2007년 9월 상표 등록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 측이 상표권료 장사를 위해 회사를 세운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된다”며 “회사 설립의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배임·횡령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김 대표는 구원파 신도이자 유 전 회장 측근으로 2010년부터 2년간 세모의 감사를 맡았다. 최근까지 그룹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지냈다. 검찰은 그가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탈세 등의 혐의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청해진해운 전 직원이 임금체불을 이유로 김 대표를 고발한 사건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이날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 흐름에 관한 자료 확보를 위해 차남 혁기씨가 대표로 있는 문진미디어 전직 임원 김모씨 자택과 회계사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국세청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부동산에 대해 압류를 시작했다. 용산세무서 숨긴재산추적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노른자쇼핑’이 입주해 있는 2층 건물의 옥탑사무실(30.35㎡)을 압류했다. 유 전 회장은 1983년 이 옥탑사무실을 매입해 2006년 노른자쇼핑에 매도했다.

현재 이 옥탑사무실은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트라이곤코리아 소유다.  

이가영·박진석·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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