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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때 해운조합 비리 놓쳐" "현대중공업도 안전불감증"

새누리당이 29일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재개했다. 정몽준·김황식·이혜훈 후보가 29일 2차 TV토론회에서 맞섰다. 안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누리 서울시장 후보 2차 TV토론
김 "정 후보, 본선 때 많은 문제 예상"
정 "기업인 매도로 정부 책임 회피"
이혜훈 "선박 연한 늘릴 때 뭐했나"

 정·이 후보는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후보를 협공하다시피 했다. 김 후보는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들어 정 후보를 공격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다음은 토론의 주요 내용.



 ◆세월호 책임 공방



 ▶정몽준=“해운조합 이사장이 김 후보 총리 시절 훈장을 받고 차관으로 승진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해운조합이 업체 돈을 받아 운영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당시 문제만 고쳤어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김황식=“(세월호 참사는) 부도덕한 기업인들이 탐욕을 가지고 접근했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아쉬움이 있다. 공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점검해 새 시스템을 갖추는 게 우리 임무다.”



 ▶이혜훈=“김 후보는 선령(배의 나이)을 (20년에서) 30년 늘릴 때 감사원장이었다. 안전점검을 강화하라는 보고서는 수없이 있었는데 감사를 안 했다. 총리가 돼서도 점검을 안 했다.”



 ▶김=“총리 때 문제 해결이 안 됐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당시 일어난 문제에 모든 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도의적 책임은 진다. 다만 모든 문제를 관장할 수 없었던 부분은 있다.”



 ▶정=“김 후보가 ‘부도덕한 기업인’이라고 표현하는데 기업인은 성직자가 아니라 이익을 추구한다. 기업인 전체를 매도하면서 정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김=“정 후보는 안전사고·안전불감증·부패고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대중공업은 7명의 근로자가 희생된 안전사고를 일으킨 안전불감증이 심한 기업이고, 원전 비리사고와 관련해 6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정=“특정 회사와 관련 있다고 회사를 매도하고 전체 기업인을 두들겨 잡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김 후보가 기업을 매도해 정부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아킬레스건 건들기



 ▶김=“(정 후보는) 본선에서 대기업 오너로서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정=“국회의원 7번·대선 2번 할 때마다 상대 후보가 항상 그런 주장을 했다. 걱정해 줘 고맙지만 선거 때마다 국민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셨다.”



 ▶김=“정 후보는 시장선거를 대권의 디딤돌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대통령에게 ‘비겁하다·위선적이다·이해 못할 사람’이라며 대립각을 세운 분이 협력 관계를 유지할지 의구심이 든다.”



 ▶정=“지난 (1차) 토론에서 ‘나는 친박이다’는 질문에 김 후보만 ‘O’표를 비스듬히 들었다. 소신이 없다고 느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연합을 만들 때도 같이하자고 했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서울시장에 관심 있느냐고 했다. 2007년 대선 때도 도왔다.”



 ▶기자 질문=“정 후보 막내아들의 글에 대해 공격받을 때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있나.”



 ▶정=“국민께 심려 끼쳐 할 말이 없다. 무슨 설명을 할 수 있겠는가. 사과도 했지만 어떻게 더 말씀드릴 수 있겠는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기자=“이 후보는 정 후보와의 빅딜설이 있다. 정 후보의 지역구인 동작구에 불출마한다는 약속을 할 수 있나.”



 ▶이=“두 후보가 출마 안 했던 9월부터 서울시장에 출마한다고 했다. 보궐선거 얘기하는 자체가 이 선거에서 내가 진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다.”



 ▶기자=“김 후보는 경선룰에 불만을 품고 칩거했다. 시장이 돼서도 서운함을 칩거로 드러낼 것인가.”



 ▶김=“(당이) 경선 과정에서 미숙하게 처리해 많은 상처를 줬다. 옳다 그르다는 유보하지만 앞으로 합리적으로 처리(처신)하겠다.”



강태화·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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