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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민께 사죄…국가안전처 신설할 것"

[앵커]

이번에는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9일) 오전에는 국무회의가 있었고, 또 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아서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궁욱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은 오늘(2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사죄'라는 표현을 두 차례 써가면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일단 박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 문제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앵커]

사실 사고 발생 초기엔 박 대통령은 공직사회만 질타하는 모습만 보여서 논란이 있었는데, 태도가 바뀐 거군요?

[기자]

오늘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취임 이후 다섯 번째였는데요, 사실 앞선 네 차례 사과에서 박 대통령은 "송구스럽다" 정도의 모호한 표현을 쎴고요, 지난 21일에 박 대통령은 "나는 이미 재난 매뉴얼 점검을 지시했다"는 식으로 선을 그은 뒤에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응만 질타했었죠.

하지만 오늘은 "집권 초에 이런 악습과 잘못된 관행들, 비정상 적인 것을 정상화하는 노력을 더 강화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건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진 데다 어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한 글 때문에 청와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대통령 책임론이 확산되자 스스로 진화에 나선 걸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사고에서 불거졌던 게 정부 내 컨트럴 타워 부재논란이었는데요, 박 대통령이 새로운 재난 컨트럴 타워를 만들겠단 구상도 상세하게 밝혔다죠?

[기자]

예, 박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 간 업무를 총괄 지휘 조정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이 평소에 훈련하듯 평소에 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하겠다, 순환보직을 없애고 외국인 전문가도 채용해 전문성을 높이겠다 등 신설할 국가안전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여러 가지 직접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태의 컨트럴 타워도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위원회 의장인 국무총리이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대통령이나 청와대 산하가 아니라 실권이 약한 총리실 산하에 신설될 안전처가 과연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강력한 컨트럴 타워의 구실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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