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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순이익 줄었지만 배당 늘렸다

‘배당 짠돌이’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투자자들에게 주는 배당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상장사 중 현금 배당을 한 44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다.



작년 배당성향 5년 만에 최고
국민연금 등 입김 세지자
주주 중시 정책 강화 나서
배당주펀드 올 2.4% 수익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440개 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5조1019억원으로 전년보다 17.48% 줄었다. 반면 이들이 지급한 배당급 총액은 11조6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를 밑돌던 배당 성향도 21.39%로 올라섰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배당 성향을 끌어올린 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데이를 열고 시가 대비 배당률을 1%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 뒤 주주총회를 통해 1.32%, 2조1600억원대 배당을 결정했다. 2011년과 2012년 시가 배당률이 0.5%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를 한 기업의 일회성 이벤트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저금리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노멀시대에 진입하면서 전 세계 기업이 배당을 강화하는 등 주주 중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투자자들은 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반면 저금리 현상으로 이자 수익은 줄고 있다”며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 공제회 같은 기관투자가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배당이 중요한 의제로 등장한 것도 원인이다.



 배당주펀드도 순항 중이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0.65% 하락하는 동안 배당주펀드는 2.4%의 수익을 올렸다. 인덱스펀드(-1.53%)뿐 아니라 액티브펀드(-0.13%)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자금 유입도 늘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000 선까지 오르면서 펀드 환매 수요가 급증, 1000억원가량이 유출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진 빠져나간 돈보다 들어온 돈이 늘 많았다. 특히 지난해엔 액티브펀드에서 6조4500억원이 빠져나가는 사이 배당주펀드엔 8800억원이 쏠렸다. 중소형주펀드 유입 자금(3010억원)의 2.9배 규모다.



 반면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은 힘을 못 썼다. 현재 상장된 배당주ETF는 한화아리랑배당주ETF·우리코세프배당ETF·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ETF로,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 수준이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배당주ETF는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으로 이뤄진 지수를 추종하는 반면 배당주펀드는 배당뿐 아니라 개별 종목의 상승 가능성까지 보고 투자해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당주펀드 투자에 있어 투자시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보다 고정적인 배당수익에 초점을 맞춰 운용되기 때문이다. 이현경 미래에셋 금융공학본부장은 “향후 기업 배당이 늘면 배당주 투자 성과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고정적인 수익을 위해 배당뿐 아니라 옵션 등을 활용하는 식의 다양한 운용 전략을 가진 펀드가 나와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강현철 연구원은 “한국의 배당수익률이 1% 수준인 데 반해 미국은 2.9%, 유럽은 3.4%에 달한다”며 “지난해 배당액이 늘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국가와 비교하면 하위권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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