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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선장 이준석, 2003년에도 맹골수도서 사고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문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생존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이 빼곡하다. 26일 한 남성이 그 앞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로이터]
세월호 선장 이준석(69·구속)씨가 2003년에도 맹골수도(孟骨水道) 항로를 운항하다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중앙SUNDAY가 입수한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재결서(해상사고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가 선장으로 있던 청해진고속훼리 1호는 2003년 8월 매물도 남단 5마일 해상에서 경계 부주의로 앞서 가던 유조선 주연호와 충돌했다. 사고지점은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곳이다. 당시 재결서는 “항로를 단축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좁은 맹골수도로 통항하려 한 것은 안전운항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술했다.

인천~제주 항로는 통상 한려수도 서쪽의 권고 항로를 이용하도록 돼 있다. 기상 및 운항 상황 등을 고려해 맹골수도로 통과해도 불법은 아니다. 좁고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 항로에서 부주의한 운항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점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유사한 것이다.

2007년에도 이씨가 선장으로 있던 청해진해운의 인천~제주여객선 오하마나호가 불법 추월을 하다 군산 인근에서 충돌사고를 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씨 대신 교대근무 선장이 운항을 맡고 있었다. 두 건 모두 사고 당시 운항 책임자였던 1등 항해사가 업무정지를 받는 선에서 종결됐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는 이날 진도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본은 진도 VTS가 레이더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통해 세월호가 관제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교신 시도조차 하지 않는 등 대처가 부실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해운업계 비리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선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 주성호 이사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해운 관련 단체장이 사퇴한 건 세월호의 선박안전 검사를 맡았던 한국선급(KR) 전영기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다음 주 중반께 한국선급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11일째를 맞은 이날 기상 상황이 악화돼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중조기에 접어들면서 사고해역엔 강한 바람이 불었고 파도도 거세졌다. 27일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어 수색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빠른 조류 때문에 수색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이날 새벽 추가로 2명의 희생자를 인양해 오후 10시 현재 사망자는 187명, 실종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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