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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영공 수 차례 진입 … 또다시 전운

슬라뱐스크 근처에서 트럭을 검문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AP]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 합의 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군사적 충돌 직전으로 다시 악화하고 있다. 친서방 우크라이나 임시정부가 친러시아 민병대가 장악한 동부 슬라뱐스크에 대한 봉쇄작전에 나서면서다. 그러자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더 나아가 미국 국방부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러시아 항공기가 지난 24시간 사이 수차례 우크라이나 영공에 진입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영공 침범지역이나 항공기 종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을 완화시킬 조처를 즉각 취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미국과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7개국(G7)은 이와 관련,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로 26일 합의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위협적인 군사 움직임을 이어 가며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유럽연합(EU)·미국과 러시아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폭력행위 중단 등 긴장 해소에 나서기로 했으나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G7은 러시아가 도발 수위를 높이면 러시아 주요 경제 부문에 대해 더 넓은 범위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을 표적으로 삼은 새로운 제재가 이르면 28일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제네바 합의 이행 감독을 맡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원 등 13명이 슬라뱐스크에서 억류됐다. 앞서 24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주의자 5명을 사살하는 등 유혈 충돌이 있었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OSCE 감시단 13명이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슬라뱐스크 진입로 인근에서 분리주의자들에게 붙잡혔다고 밝혔다. 민병대 측은 “감시단원 중에 서방 스파이가 있다”며 이들을 인질로 삼을 뜻을 내비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OSCE 감시단원 구출을 명분으로 슬라뱐스크로 진입해 친러 민병대를 제압할 경우 러시아가 군사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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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