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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8월엔 엄마 … 올해는 여기까지만

지난 18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때 서희경의 모습. 임신으로 배가 약간 나왔다. [중앙포토]
서희경(28·하이트진로)의 팬들에겐 26일(한국시간) 벌어질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2라운드가 올해 ‘필드의 패션 모델’을 볼 마지막 라운드가 될 모양이다. 서희경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다면 컷탈락할 것 같다. 이 대회는 올해 서희경의 마지막 대회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서희경은 아이를 가졌다. 8월 말 출산 예정이다. 배가 나와 다른 선수들은 서희경이 홀몸이 아니란 것을 짐작은 하고 있었다. 서희경은 임신 사실을 숨겼다. 임신 핑계 안 대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고 한다. 서희경은 “샷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데 몸이 무겁고 처지는 느낌이 나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출산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희경이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LPGA 투어는 임신한 선수에게 이듬해 출전권을 준다. 서희경은 한국 투어 여왕자리를 버리고 LPGA에 도전한 욕심 많은 선수다. 그는 “올해 명예회복을 위해서 지난 겨울에 훈련을 많이 했다. 아이가 생겨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늘이 내려 준 축복이라고 여기고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오래전부터 줄리 잉크스터(54·미국)가 롤모델이었다. 아이 셋을 잘 키우면서 선수로 롱런했기 때문이다. 잉크스터는 찬바람이 분 이날 1오버파 공동 34위로 비교적 선전했다.

 서희경은 내년 LPGA에서 활동하고 아이는 한국 시댁에서 키울 예정이다. 장정(34·볼빅)은 남편, 아이와 함께 이동하며 투어에 나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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