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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십 없는 선장·선원이 참사 원인"

“이번 사고에서 선장과 선원들이 보여준 행동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국제해사포럼 참석을 위해 23일 한국을 찾은 마퀴 밀리(Markku Mylly·사진) 유럽해사안전청장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시맨십(seamanship)’의 부족에서 찾았다. 선원들이 사고가 났을 때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평소 꾸준한 연습 없이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인재(人災)라고들 보는데 ….

 “사고는 다양한 원인이 겹치면서 일어난다. 그중에는 사람의 실수 도 있게 마련이다. 이번 사고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어떤 점이 문제였 나.

 “평소 사고 대처 훈련이 부족했던 것 같다. 사고가 났을 때 선원뿐만 아니라 당국과 해상교통관제센터(VTS)·구조대 등 모든 관련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상황이 생겼을 때 한 몸처럼 대처할 수 있다.”

 -선장이 먼저 탈출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선원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선장은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서 명령을 내려야 한다. 선장이 먼저 탈출한다면 누가 책임을 지고 구조작업을 지휘할 수 있겠나. ”

 -다른 문제점은.

 “세월호는 화물을 묶을 때 쇠사슬이 아닌 밧줄을 사용했다고 들었다. 밧줄은 늘어나거나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해선 안 된다. ”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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