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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창고 … "토요일마다 신도 1000명 모여 예배"

22일 오후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금수원’ 수련원 안 수풀 속에 숙소나 전시공간 용도로 보이는 폐 객차가 자리 잡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상삼리 ‘금수원’.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안성교회 소재지로 침몰한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73·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재산이 아닌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주시하는 곳이다.

 입구엔 차량 차단기가 설치돼 있었다. 바로 옆 컨테이너 박스 2개를 아래위로 포갠 경비초소 안팎에서 40~50대 건장한 남자 4명이 지키고 있다. 이들은 유씨와의 관계를 묻자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복음침례회 서울교회 이용화(80) 고문은 “금수원은 신도들이 여름 수련회를 하는 곳”이라며 “그 안에 유씨의 사진 스튜디오가 있다”고 말했다.

 토지 등기부등본에 나온 금수원 넓이는 2012년 말 기준 23만㎡(약 7만 평). 축구장의 28배다. 하지만 그 뒤에도 계속 땅을 사들여 현재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엔 높이 2~4m 담이 있고, 그 안에 철조망이 쳐졌다. 밖에서 보니 초대형 창고 같은 건물이 있었다. 20년 이상 복음침례회 신도였던 A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예배 보는 장소”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국에서 온 1000명 이상 신도가 모여 종교 행사를 한다. 행사는 보통 2시간30분가량 진행된다. 2~3년 전만 해도 유씨가 직접 설교를 했으나 요즘은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은 하되 과거 자신의 설교 영상을 틀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집회 시설로 보이는 대형 창고 건물이다. [김성룡 기자]
 금수원 안에는 버려진 기차·지하철 객차 수십 대도 눈에 띄었다. 부근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폐전철을 개조해 숙소로 쓴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익명을 부탁한 한 주민은 “안에 양식장·묘소 같은 여러 시설이 있다”며 “밤이면 남자 몇 명이 주변을 순찰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해 5월 금수원에서 사진전을 열어 구경 갔다”며 “세계적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유씨는 2011년부터 런던·파리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나 국내에서는 공식 전시회를 열지 않았다. 복음침례회 신도이자 세모그룹 직원으로 20여 년 근무한 B씨는 “유씨는 1990년대 초반 이곳을 매입해 종교시설을 지은 뒤 개인 휴양시설까지 만들었다”며 “최근까지 인근 땅을 사들이면서 확장했다”고 밝혔다.

 경북 청송군 현서면 보현산에도 유씨 관련 단체가 있다. ‘보현산영농조합법인’이다. 청해진해운 관계회사인 ‘노른자쇼핑’이 법인 지분 9.1%를 갖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영농법인이란 이름으로 모여 사는 것으로 안다”며 “영농법인을 한국녹색회라 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중앙일보 취재진이 찾은 이곳엔 한옥 6채와 양옥 1채가 있었다. 양옥 옆 전봇대엔 폐쇄회로TV(CCTV) 2대가 달려 있다. 농기구를 든 60대 주민에게 말을 건넸으나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가버렸다. 한옥에 있던 한 주민은 취재진을 보자 바로 몸을 숨겼다.

 주민들과 현서면사무소에 따르면 영농법인은 2003년 1월 설립됐다. 젊은이 40~50명이 들어와 고추·배추 농사를 짓고 살았다. 그러다 하나둘 떠나고 이젠 10여 명이 남았다. 현서면 관계자는 “일대 99만㎡가 영농법인 소유”라며 “시가로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의 두 아들은 법인 땅 부근에 수백만㎡ 토지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영농법인 설립 초기인 2003년 영농법인 직원들이 소개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봤다고 했다.

 노른자쇼핑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청초밭영농조합법인’ 지분 0.2%도 갖고 있다. 1000만㎡ 넓이로 목장과 녹차밭이 있다. 한때 사채업자 장영자씨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농법인 정만석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유병언씨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안성·청송·제주=김영민·김윤호·최충일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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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