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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큰손 애크먼, 보톡스 인수 눈앞

빌 애크먼
보톡스와 헤지펀드 업계 ‘큰손’ 빌 애크먼. 이 기묘한 조합이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궜다. 주름 치료제 보톡스를 만드는 미국 제약회사 앨러간을 인수하려고 빌 애크먼(48)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과 캐나다 최대 제약사 밸리언트가 손을 잡았다.

밸리언트는 21일(현지시간) e메일 성명에서 “앨러간과 합병 계획을 곧 마무리 짓겠다. 두 회사가 힘을 합치면 의료 건강 시장에서 공고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앨러간 몸값은 450억~500억 달러(약 47조~52조원) 정도다. 협상은 지난 1년간 진행됐다. 의혹도 같이 일었다. 밸리언트는 지난해 콘택트렌즈 기업 바슈롬을 87억 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자기(지난해 매출 57억6000만 달러)보다 덩치가 큰 앨러간(63억40만 달러)을 삼킬 계획까지 내놨기 때문이다. 시가 총액으로 따져도 앨러간이 앞선다.

 의문은 이날 풀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가 공개되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밸리언트의 앨러간 인수가 가능했던 배경엔 수백억 달러 규모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빌 애크먼 회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애크먼은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을 운용하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대부’ 조지 소로스와 협력하고 또 경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사서 대주주를 압박한 뒤 배당이나 시세 차익으로 돈을 번다. 주주 이익을 행동으로 쟁취한다고 해서 ‘행동주의 투자가(activist investor)’로 불리는 부류다.

  로이터통신은 “인수가 성사되면 애크먼은 밸리언트와 함께 주식·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올 2월부터 퍼싱스퀘어캐피털은 단일 투자금액으로는 최대인 40억 달러를 들여 앨러간 주식 9.7%를 미리 사 모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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