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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잊지마세요, 10·10의 법칙

중고차는 새 차보다 당연히 싸다. 그런데 함정은 바로 ‘싸다’는 데 있다. 싼 차에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허위 매물은 상당수가 싼 차에서 나온다. 특히 큰 사고가 난 차를 마치 문제가 없었던 차인 것처럼 ‘무빵 작업’한 차는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기 어렵다. 현대캐피탈 오토인사이드를 위탁 운영하는 오정민 오토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10%를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이유 없이 시세에 비해 10% 이상 싼 차는 의심해보라는 것이다. 그는 중고차 업계 1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10%를 기억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중고차도 취·등록세(승용차는 7%)를 내야 한다. 소모품 교체나 간단한 수리가 필요한 차도 많다. 대략 차 값 대비 10% 추가자금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구입 자금이 2000만원이라면, 1800만원대인 차를 봐야 원래 생각한 비용 안에서 차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차량 연식에는 정답이 없다. 3년 정도 된 차부터 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차 고르는 데 자신이 없다면 보증 수리 기간 중에 있는 차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무상 점검과 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왕이면 풀 옵션 차부터 살펴보는 게 좋다. 새 차에 비해 중고차는 옵션에 따른 가격 차이가 덜하기 때문이다.

 구입 가격대와 모델이 정해지면 이때부터는 손품이 결과를 좌우한다. 인터넷 매매 사이트 방문은 많을수록 좋다. 오 대표는 “딜러에게 견적을 의뢰할 때도 5명 정도는 받아보고 비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고차 중개 사이트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건 허위 매물이다. 첫 가늠자는 매물 사진이다. ▶매매상 로고가 지나치게 큰 사진 ▶배경을 어색하게 자르고 올린 사진 ▶계절에 맞지 않은 사진(봄인데 눈) 등은 의심해야 한다. 도용한 사진이거나 과거 매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사고이력조회는 필수다.


 휴대전화도 요긴하게 쓰인다. 오 대표는 “딜러를 만나기 전에 휴대전화 카메라로 차량등록원부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라”고 조언했다. 원부를 바로 보내지 못한다면 허위 매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딜러를 만나는 장소도 건물 밖이나 차량이 전시된 곳이 아니라 매매상사의 사무실로 잡는 게 좋다. 매매상사 소속 딜러인지를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다.

 차를 마주하고 나면 얼마나 꼼꼼하게 물어보느냐가 중요하다. 미리 점검표를 만들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아는 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 주인이 바뀌지 않고 한 사람이 쭉 탔다는 뜻인 ‘신조차’ 같은 매매상 용어를 몇 가지 알아두면 요긴하다. 사고 여부는 국산과 외국산 생선을 구별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보닛 끝단의 실리콘이 너무 무르지 않은지 눌러보거나 차량 외부 표면을 눈으로만 보지 않고 손으로 만져보는 기본적인 확인은 필수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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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