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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로 알뜰살림 '스트라이크'

일러스트 강일구

40대 회사원 이 모씨는 해외 직구(직접 구매)족이다.

 최근 국내 백화점에서 30만원 넘는 옷을 86달러(한화 9만원)에 구매했다. 배송비를 감안해도 훨씬 싸다. 이 씨처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 직구가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직구는 초기만 해도 해외 유명 의류 브랜드처럼 국내에 사기 힘든 상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신발, 대형 가전제품까지 가격차가 있는 상품은 거의 구매하고 있다. 또 해외 직구 대행업체부터 배송만 전문적으로 해주는 배송 대행업체, 해외 쇼핑사이트 정보를 안내해주는 정보제공 업체 사이트와 카페 등 이젠 쇼핑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카페는 회원이 수십 만명에 달한다.

 해외 직구의 장점은 싼 가격 때문이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제품 가격에 국제 운송료와 국내 택배료 정도를 부담한다. 국내보다 싼 이유는 해외 현지 가격이 저렴한데다 각종 세금과 마진, 수수료 등이 없거나 적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물건을 사면 총 구매금액(상품금액과 미국내 세금, 미국내 운송비)에 관세청이 매주 고시하는 고시환율을 곱하고, 여기에 과세운임을 더한 금액이 15만원을 넘지 않으면 세금이 붙지 않는다. 대부분 구매액이 100달러를 넘지 않으면 세금없이 배송료만 부담하고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온라인쇼핑 경험자 1650명을 대상으로 벌인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 허용)로 ‘국내 동일 상품보다 싼 가격(67%)’을 꼽았다. 이어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37.8%)’, ‘다양한 상품 종류(35%)’, ‘우수한 품질(20.3%)’ 순으로 조사됐다. 구입품목으로는 ‘의류(41.5%)’를 가장 많았고 ‘구두, 액세서리 등 패션잡화(40.8%)’, ‘건강식품(34.5%)’, ‘유아용품·의류(29.3%)’, ‘가방·지갑(28%)’, ‘화장품(26.8%)’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꿀 팁’=미국의 경우 해외직구족 커뮤니티 사이트나 블로그에 방문하여 ‘플래시 세일’ ‘블랙프라이데이’ ‘프라이빗 클럽’ 등 다양한 세일 행사를 이용하면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유명 쇼핑몰 중 아마존은 특가 세일 행사가 자주 있고 옥션으로 유명한 이베이는 유명 패션브랜드가 많아 국내 판매가의 절반 수준의 가격에 의류를 구매할 수 있다. 중국의 타오바오는 공장 직영 아동 의류가 싸다. 아이허브는 영양제나 건강식품을 싸게 파는 쇼핑몰로 이외에도 애견용품, 식료품, 생필품 등을 판매한다. 유아용품 쇼핑몰인 다이퍼스에서는 국내 백화점보다 30~4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유모차를 구매할 수 있다. 일본 오픈마켓 사이트인 라쿠텐은 한국어로 번역된 사이트가 있어 일본어를 몰라도 살 수 있다.

 직배송이 불가능해 배송대행업체(배대지)를 선택할 때는 소비세가 없거나 낮은 지역에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미국은 주(州)마다 세율이 다르기 때문에 물품을 어느 주에서 받느냐에 따라 상품 가격이 달라진다. 캘리포니아·뉴저지·댈러웨어·오리건 등이 세금이 낮다. .


 ◆해외직구 주의 점=해외 직구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구매자가 주문, 배송을 직거래 하는 경우와 구매자가 주문하고 배송은 현지 배송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다. 또 주문부터 배송까지 대신 해결해주는 구매 대행도 있다. 이 중 직접 구매, 배송하는 경우는 수수료가 없지만 교환, 환불 조건이 한국과 달라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대신 국내 대행업체가 끼는 형태는 우리나라 전자상거래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참고로 해외 직구는 제품을 배송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 등을 할 수 있다. 또 자칫 잘못할 경우 관세 문제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우선 해외 직접구매가 가능한 품목인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닭, 소고기, 돼지 등 동물의 일부분이 들어간 성분, 불법적 약품은 수입이 금지되고 있다. 수입이 금지된 특정 성분이 포함된 제품 등 통관이 불가능한 제품은 물건도 받을 수 없고, 배송료에 3만5000원 폐기처분 수수료까지 물어야 한다. 아스피린이나 실리실산이 들어간 화장품 등은 통관이 되지 않고,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는 6개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미화 200달러 이하이면 면세대상이다.

 구매대행업체를 이용 할 경우 홈페이지에 게재된 교환 및 반품, 환불규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쇼핑몰 사업자 신고 여부, 에스크로제 또는 소비자피해보상 보험가입 여부도 체크해봐야 한다. ‘특별통관대상업체’를 이용하면 해외제품을 구매 시 안전하고 저렴하게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로 결제=해외직구 결제는 신용카드 할부를 이용하는 게 피해보상 때 유리하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려면 페이팔(Pay Pal)에 가입해야 한다. 페이팔은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같은 결제 서비스로, 계좌나 신용카드와 연동해 이용하는 방식이며 18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해외 쇼핑몰의 경우 페이팔이 주 결제수단이며 적립금을 현금처럼 이용할 때도 필요하므로 가입이 필수다.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이름, 생일, 국적, 영문 주소, 도시, 집 전화번호까지 입력한 뒤 하단의 ‘Agree and Create Account’ 버튼을 클릭하면 계정이 생성된다. 메일 주소는 gmail이나 hotmail 같은 해외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국내 메일 서비스에서는 프로모션 코드나 쿠폰, 결제 정보 같은 중요한 메일을 스팸으로 간주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해외직구 때 할인코드와 세일기간에 쇼핑하면 알뜰하게 구매 할 수 있다. 인터넷에 원하는 브랜드와 쿠폰을 검색하면 할인코드를 찾을 수 있다.

또 미국의 경우 독립기념일 세일(7월)과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 추수감사절(10월), 부활절 세일(4월), 노동절(5월) 세일 등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알뜰 쇼핑을 할 수 있다.

박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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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