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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정시, 수능 성적에 달려 … 대다수 대학 수리·과학 논술 시험

의·치·한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나 지원을 주저했던 학생들이 대거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일 의대 병원 체험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전문대학원으로 바뀌었던 의·치·한의대가 학부로 돌아오고 있다. 이 때문에 2015학년도 의·치·한의대 모집인원이 오랜만에 늘었다. 문이 넓어진 만큼 그 동안 지원을 주저했던 학생들까지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재수생과 인기가 다소 하락하고 있는 한의대가 변수로 예상된다.


[Step 1] 학부 전환, 정원 증가

2015학년도 대학입시는 의·치·한의대 지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의·치·한의대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 의·치·한의대 모집인원은 3562명으로 지난해보다 979명이 증가했다. 과별로는 의예과 728명, 치의예과 223명, 한의예과 28명이 각각 늘어난다.

이는 2017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의치대로 전환하면서 2015학년도부터 학부생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의예과 11곳, 치의예과 5곳, 한의예과 1곳이 올해부터 학부생을 새로 모집한다.

[Step 2] 모집인원 수시 < 정시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소폭 증가했어도 2015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대비 정시는 2% 증가한 36%를, 수시는 2% 감소한 64%다.

하지만 의·치·한의대 모집에선 반대다. 수시보다 정시의 선발 비중이 더 크다. 모집인원 비율이 의예과의 경우 수시 49%, 정시 51%를 차지한다. 치의예과와 한의예과 정시 비중은 각각 63%, 65%다. 특히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예과와 치의예과, 부산대와 상지대의 한의예과는 수시모집을 하지 않고 모집인원을 정시에서 모두 채운다.

[Step 3] 수능 성적이 당락 변수

서울대를 비롯해 대학들 대부분이 정시에서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학생부 성적이 불리해도 수능 성적만 좋으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고려대·서남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는 학생부를 10% 반영하지만 실질반영률이 높지 않아 동점자를 가리는 기준 정도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충북대와 을지대에선 학생부를 20% 반영하므로 당락을 좌우하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성적은 수시에서도 중요한 변수다. 의·치·한의대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Step 4] 수능 안 되면 학생부·특기자 전형

만일 수능 성적이 불리하다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으로 눈을 돌려볼 수 있다. 일부 학생부(종합) 전형과 특기자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학생부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특기사항이 아주 우수해야만 한다. 특기자 전형은 주로 수학·과학 분야 인재를 선발하므로 과학고나 영재학교 출신이 주 대상이다.

[Step 5] 수학·과학 지식 심층면접

면접 방식은 전형별로 차이가 크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대부분 인·적성 면접을 통해 의사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을 평가한다. 전공 소양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은 화학·생명과학 지식을 측정하는 질문이 많은 편이다. 또한 특기자 전형은 수학·과학 교과 지식을 묻는 심층면접을 진행하므로 준비가 필요하다.


[Step 6] 수리·과학·의학 논술 준비

논술고사는 대학별 유형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 등 대다수 대학이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화여대와 인하대는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가톨릭대·울산대·아주대는 의학논술을 실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에 대비하려면 의학 분야와 관련된 사회적 쟁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한다.

[Step 7] 인문계 지원 및 한의대 변수

의·치·한의대 대부분이 수학 B형을 지원조건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수학 A형에 응시한 인문계열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하지만 이화여대 의예과는 자연계와 인문계를 분할 모집하므로 국어 B형과 수학 A형에 응시한 인문계 학생도 문을 두드릴 수 있다. 한의예과도 경희대·대구한의대·세명대가 자연계와 인문계를 나눠 모집한다.

한의업계 불황이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4학년도 자연계 배치표를 보면 상위권은 모두 의·치대 차지다. 10여 년 전 최상위권이었던 한의대가 46번째에 처음 나올 정도다.

정리=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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