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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힘 모으면 평화의 구명조끼 돼"

리충쥔 신화사 사장이 21일 중국 양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30인회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구상찬 상하이 총영사, 셰정이 양저우시 서기,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조리, 셰푸잔 허난성 성장, (한 사람 건너)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쩡페이옌 전 중국 부총리, (한 사람 건너) 이홍구 전 총리, (한 사람 건너) 리쉐융 장쑤성 성장, 장징화 장쑤성 정부비서장, 주민양 양저우시장, 오하라 마사히로 일본 주상하이 총영사, 히라타 야스오 니혼게이자이신문 회장(왼쪽에서 둘째 뒷모습). [양저우=오종택 기자]


한국과 중국·일본의 저명인사와 지식인들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앞으로 각종 재난에 공동 대응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앙일보(한국)·신화사(중국)·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이 공동 주최하는 제9차 ‘한·중·일 30인회’에서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이번 회의를 통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9차 '한·중·일 30인회' 중국 양저우서 개막
시진핑, 세월호 희생자들에 애도
재난 대비 3국 협력기구 만들자



 ‘동북아 협력의 새 비전 제시’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21일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에선 이홍구 전 총리, 중국에선 쩡페이옌(曾培炎) 전 부총리, 일본에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가 각국 대표단 단장으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는 역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한·일,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여서 상호 화해와 협력을 위한 어떤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쩡 전 부총리는 이 전 총리에게 “시 주석이 회의 참석 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최한 리충쥔(李從軍) 신화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치원과 당나라 승려로 일본과 교류했던 감진(鑑眞)이 활동했던 역사의 현장인 양저우에서 이번 회의가 열린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며 역내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류젠차오(柳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도 만찬에 참석해 “아시아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중·일·한 3국이 협력해 공동 번영의 길을 개척하자”고 말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인사말에서 “1주일 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어떤 강력한 국가도 큰 재난 앞에서는 혼자의 힘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국민에 대한 위로는 우리에게 든든한 이웃이 있다는 고마움을 실감하게 했고 (한·중·일 3국은) 때로는 겨루고 다투다가도 이웃에 불행한 일이 생기면 서로 보듬고 하나가 되는 전독위약(轉毒爲藥)의 역전 상황을 경험해 왔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3국의 지성인들이 힘을 모으면 (젊은이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구명조끼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닥치게 될 각종 재난에 대비하고 이를 극복하는 구체적 매뉴얼을 만들어 항시 운영할 수 있는 3국 협력기구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홍 회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리 신화사 사장은 “내일 회의는 재난 앞에서 힘을 모으듯 구조대와 같은 마음으로 건설적인 토론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히라타 야스오(平田保雄) 니혼게이자이신문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고 “실종자가 많은데 이런 때일수록 3국 정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일, 중·일) 정부 간 관계가 매우 냉각돼 있는데 이번 회의와 같은 민간 차원 대화가 제 기능을 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만찬 이후 각국 대표단은 양저우시와 교류회를 갖고 상호 무역·투자와 전략적 신규산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양저우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화학공업단지의 다국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대표단은 22일 금융·무역, 환경·에너지, 문화·교육 등 3개 분야별 회의를 열어 상호 협력을 위한 실용적인 정책과 그에 대한 실현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양저우=최형규·예영준 특파원

사진=오종택 기자



◆한·중·일 30인회=동아시아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중앙일보·신화사·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06년 공동 발의해 만든 민간 회의기구. 경제·문화·교육 등 각계 저명인사와 지식인 30명으로 구성되며 3국을 돌며 매년 회의를 한다. 회의에서 합의된 제안 등 결과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건의하며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의 40%가 정책에 반영됐다.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3국 공통 한자 800자가 선정 발표돼 미래세대 인문 소통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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