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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양1·2' 양날개로 날다

‘도마의 신(神)’ 양학선(22·한국체대)이 ‘양2’(양학선2)‘로 힘껏 날아올랐다. 양학선은 지난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서 평균 15.412점을 기록,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1차 시기에서 양1(양학선1, 난도 6.4)을 시도했지만 착지 때 옆으로 미끄러지며 14.900점을 받는 데 그쳤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신기술을 꺼냈다. 2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3바퀴 반(1260도)을 비트는 ‘양2(난도 6.4)’를 시도했다. 착지 때 오른발이 조금 나갔지만 15.925점으로 대회 최고 점수를 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는 이후 ‘양2’ 개발에 전념했지만 이제야 첫선을 보였다. 난도 6.4의 기술 2개를 보유하게 된 그는 명실상부한 ‘도마의 신’이 됐다. 양학선은 “신기술이 나를 살렸다. 사실 성공을 자신하지 못했는데 성공해서 기쁨이 두 배”라며 웃었다.

 국제체조연맹(FIG)에 양2가 공식 등재된 건 아직 아니다. 한윤수 FIG 기술위원은 “6월 기술위원회에서 ‘양2’ 성공 동영상을 돌려보며 승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여기서 결정나지 않는다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학선이 또다시 성공하면 등재될 것”이라고 했다.

 대회 전까지 양학선의 컨디션은 엉망이었다. 지난 연말 허리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다 1월 말 태릉선수촌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허리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예정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 앞서 일주일 동안 ‘양2’를 단 한 번 시도했고 이마저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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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1차 시기에서 나온 실수가 전화위복이 됐다. 2차 시기까지 주어진 시간은 겨우 1분여. 물 한 모금을 꿀꺽 마신 양학선은 ‘양2’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양1’ 공중동작에서 너무 여유를 부렸다. 그러다 보니 착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양2’에서는 회전력을 더 높여 착지 때 차라리 한 발 앞으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게 딱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유독 실전에 강하다. 큰 무대일수록 그렇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2011·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수를 한 적이 없다. 양학선은 “경기에선 두려움을 떨쳐야 한다. 평소 훈련한 걸 믿고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면서 “경기 직전엔 어려운 기술보다는 다른(두 바퀴 반 회전 등) 기술로 훈련한다. 실전에서 성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1’에 이어 ‘양2’까지 성공했지만 양학선의 꿈은 더 높다. 그는 “ 내 이름을 딴 6.4 기술 3개를 보유한 최초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학선은 20일 열린 마루 종목에서는 은메달(14.825점)을 목에 걸었다. 링 종목에선 실수를 범하며 8명의 선수 중 8위(11.925점)에 그쳤다. 손연재(20·연세대)는 리듬체조 리본(17.950점)·후프(18.050점)·볼(18.200점)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곤봉에서는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며 5위(15.700점)로 처졌다.

인천=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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