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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스에 라디오 채널 만들고, 디지털 자판기 내놓고 … 126세 '젊은 펩시'

변준영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파트너
“10년 전 세계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10년 뒤 무엇이 되겠다는 식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난센스며, 쓰레기 같은 일이다. 그대로 될 리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한다.” 저명한 미래학자 대니얼 핑크가 한 말이다. 표현이 거칠지만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기업 경영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3D 프린팅 등을 언급하며, 한목소리로 “세상이 달라졌다,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세계의 퍼스트 펭귄들

 이런 맥락에서 126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기업 펩시는 좋은 본보기다. 애플의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중에서도 아이튠스 라디오 이용자라면 ‘펩시 펄스 팝’이라는 채널이 익숙할 것이다. 다양하고 가벼운 팝 음악 위주로 선곡을 하는 펩시 펄스는 수많은 아이튠스 라디오 채널 중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높다. 펩시는 지난해 아이튠스 라디오가 출범할 때부터 공식 파트너였다. 대중음악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 즉 대중음악 산업의 생태계의 변화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이를 통해 펩시는 100년이 넘는 브랜드의 노후화를 막고 있다. 펩시의 프랭크 쿠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펩시는 지속적으로 음악을 브랜드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펩시콜라를 비롯해 퀘이커오츠·게토레이·프리토레이·트로피카나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펩시는 전형적인 식음료 기업이지만 디지털 혁신이라는 영역에서 그 누구보다 앞서가고 있다. ‘터치 타워’라 불리는 음료수 자동판매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마디로 디지털 자판기다. 이 기계의 정면에는 아이패드처럼 생긴 스크린이 있다. 이 스크린을 터치해 원하는 음료를 고르면 그 옆에 붙은, 수도꼭지처럼 생긴 배출구에서 음료가 쏟아져 나온다. 원한다면 100가지 맛을 섞어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도 있다. 또 터치 타워 이용자는 제품을 사면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SNS 등을 통해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도 있다. 펩시는 이 기계를 통해 고객의 선호도 등을 취합·분석하기도 한다. 결국 터치 타워는 펩시와 소비자를 잇는 쌍방향 소통 매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최근 5년간 업계 평균 성장률은 연 2.3%였지만 펩시의 성장률은 10.7%였다. 펩시의 디지털 적응력이 특히 돋보이는 것은 어느 특정 부문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기업 운영과 전략, 고객 경험 등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실현한다는 점이다.



변준영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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