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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배 부양능력 '플로팅 도크' 투입될 듯

침몰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해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8일 전남 영암조선소에 있는 플로팅 도크를 이번 수색 작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에서 영암조선소는 직선으로 70여㎞ 떨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해상 크레인과 공조하면 침몰 선박을 인양하는 작업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배 건조 때 쓰는 'ㄷ'자 모양 구조물
현대삼호중 "수색 작업 지원" 밝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인양 때 활용

 플로팅 도크는 해상에서 배를 건조하는 데 쓰는 ‘디귿(ㄷ)’ 자 형태의 구조물이다. 설비 위에서 선박 블록을 조립한 다음 물을 집어넣으면 바닷속에 가라앉게 돼 있다. 플로팅 도크가 가라앉으면 여기서 건조된 선박은 자동으로 진수가 된다. 이번 침몰선 인양은 이 과정이 거꾸로 진행된다. 해상 크레인이 수면 가까이로 침몰된 선박을 들어 올리면, 플로팅 도크가 선박 아래로 들어가 선체를 설비 안에 담는 방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마치 물 속에 잠긴 물체를 삽으로 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원하기로 한 플로팅 도크는 길이 300m, 폭 70m짜리로 알려졌다. 세월호의 길이가 146m, 폭이 22m여서 인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보유 중인 플로팅 도크는 최대 8만t까지 부양이 가능해 침몰한 세월호가 6800t인 것을 감안하면 부양 능력이 10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침몰된 선체를 인양하는 데 플로팅 도크를 도입한 적이 없다. 해외에서는 2001년 러시아 핵잠수함 크루스크호, 2012년 이탈리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인양 때 활용됐다. 다만 세월호를 실제 인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명 구조가 마무리되고 실종자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훼손돼 2차 피해를 부를 수 있어서다.



 이번 사고에서는 플로팅 도크 작업이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유관홍(전 현대중공업 사장) 부산대 조선공학과 석좌교수는 “현재는 배가 거꾸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라며 “이를 원상태로 돌리는 작업이 선행돼야 해서 플로팅 도크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더욱이 배가 바다 밑에 침몰한 상태에서는 잠수나 크레인 작업을 통해 (플로팅 도크가 자리 잡을)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박 구난업체인 88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은 “배 안에 사람이 없는지, 연료 폭발 위험 등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작업해야 한다”며 “해외에서도 침몰 선체를 인양한 시점은 사고 1년여가 지난 뒤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8000t급 해상 크레인 한 대를 사고 현장에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일 오전까지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크레인도 사고 수습에 지원됐다.



이상재·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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