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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 입는 법 교육조차 안 했다

인천에서 제주까지 여객선으로 14시간이 걸리는데도 2학년생 325명을 태워보낸 안산 단원고 측이 학생들에게 선박 탑승 관련 안전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명보트 사용법이나 구명조끼를 입고 해상구조를 기다리는 법 등을 배웠더라면 생존자가 더 나왔을 수 있는데도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가 안전교육에 손을 놓았던 것이다.



수학여행 안전 매뉴얼 허술

 구조된 단원고 학생 박모(17)양은 17일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학교에서 ‘버스에 타면 안전벨트를 매라’는 당부를 들은 것 외에 배에 탔을 때 어떻게 하라는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하는 단체 수학여행이 늘고 있지만 교육부는 올 2월 학교에 배포한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에 버스에 대한 내용만 담아놓아 대형사고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매뉴얼에는 버스 이용 시 위급상황 대처법은 있지만 선박이나 항공편에 대한 내용은 없다.



 단원고 측은 ‘이동 경로상 사고 다발 지점을 포함해 여행 전 2회 사전 답사한다’는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김진명 교장은 “교감과 학년부장 교사가 2회 답사했는데, 배편이 아니라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매뉴얼에서 100명 이내의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가라고 했지만 상당수 학교는 학년 전체가 장거리 이동을 하는 관광형 수학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소몰이 식’ 행사에 학부모들이 불안을 느끼면서 수학여행을 폐지하자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이후로 예정된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중단·보류하도록 했다. 교육부도 다음 주 초 전국 학교의 수학여행 잠정 보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는 “정부 부처들이 학생 안전관리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며 “학생들의 야외 체험활동에 적용할 안전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환·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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