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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난자사용 규정 너무 엄격 … 미국서 연구"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이동률(사진) 교수는 황우석 박사 이후 국내 줄기세포 연구를 주도해 온 대표 학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됐다. 그는 “국내에선 냉동 난자를 사용해야 해 줄기세포를 만들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왜 미국에서 연구했나.

 “현행법(생명윤리법)상 국내에서도 연구가 가능하긴 하다. 폐기된 난자나 수정에 실패한 난자, (치료에) 사용하지 않는 난자를 기증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가 법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한다. 가령 불임치료를 받는 여성 중 일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난자를 2~3개만 쓰고 나머지는 기증한다. 하지만 IRB는 냉동 보관했던 게 아니라고 이런 난자를 연구에 쓰지 못하게 한다. 법이 아니라 IRB가 문제다.”

 -iPS세포처럼 난자를 쓰지 않는다면 몰라도 결국 윤리 문제를 피하긴 힘든 것 아닌가.

 “iPS도 좋은 방법이다. 정확하게 비교해 iPS 쪽이 월등히 좋다는 근거가 나오면 그쪽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체세포 복제는 이게 처음이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다양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 환자들을 위해서다.”

 -줄기세포를 만드는 효율이 낮다.

 “시험관아기 기술도 처음 나왔을 땐 효율이 낮았지만 지금은 굉장히 발달했다. 더 연구하면 효율을 올릴 수 있다. 이 논문을 쓸 땐 효율이 2.6%에 그쳤지만 그새 더 올라갔다. ”

 -다음 계획은.

 “우리가 만든 세포의 분화 능력을 확인할 거다. 같은 체세포로 복제 배아줄기세포와 iPS세포를 만들어 비교해 볼 계획도 있다. 일반 배아줄기세포는 6개월 정도 면역억제제를 쓴다. 복제 배아줄기세포는 면역억제제를 안 써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이 박사는 한양대에서 발생생물학(줄기세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2005·2009년 미국생식의학회가 주는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글=김한별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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